2016년 10월6일 [(녹)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우리들의 묵상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갈라티아 신자들을 꾸짖으며 율법에 따른 행위로 성령을 받았는지 복음을 듣고 믿어서 성령을 받았는지 묻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빵을 달라고 졸라 대는 벗의 이야기를 하시며,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율법에 따른 행위로 성령을 받았습니까? 아니면, 복음을 듣고 믿어서 성령을 받았습니까?>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3,1-5
복음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5-13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빵을 꾸어 달라고 간절히 청하는 친구에게 빵을 내어 주는 것은, 요즘처럼 혈연이나 학연, 인맥과 화려한 경력 때문이 아니라, 청하는 이의 간절함과 진실함 때문임을 예수님께서는 비유로 말씀해 주십니다. 인디언들이 가뭄에 기우제를 바치면 꼭 비가 온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그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바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라는 말씀을 들으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하지만 내가 간절히 청한다고 언제나 원하는 것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는 내게 필요한 것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성령이야말로 우리가 거저 받은 최고의 선물임을 강조합니다. 내 의지로 청해서 얻는 세상의 행복과는 달리 성령은 우리 안에 숨 쉬고 계신 하느님의 영입니다. 믿음은 이 성령의 기운, 바람, 숨결을 내면에서 듣고, 그분과 머물며, 그분의 인도에 자신을 맡기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한(恨)이 부활의 신바람[神明]이 되는 길을 찾은 영의 인간임을 잊지 맙시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간절하고 항구한 기도의 위력을 말합니다.
하느님이 다 알아서 하시는데 궂이 이렇게 기도할 필요가 있겠나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으나 이것은 분명 단견입니다.
하느님의 감동은 물론이고 우선 나 자신부터 이렇게 간절히 항구히 기도하다보면 놀라운 변화가 뒤따릅니다.
이런 기도 자체가 축복의 응답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기도하다 보면 마음도 정화되어 주님의 뜻대로 기도하게 되며 더불어 믿음과 삶의 점진적인 성장과 성숙이 뒤따른다는 것입니다.
이어 주님은 다시 기도는 간절하고 항구해야 함을 또 강조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2.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문을 두드리십시오. 열릴 것입니다. 구하십시오. 주실 것입니다. 찾으십시오. 얻을 것입니다.’ 제가 아이였을 때 부모님께서는 제가 원하는 것들을 채워 주셨습니다. 사랑을 주셨고, 먹을 것을 주셨고, 입을 것을 주셨고, 가르침을 주셨고, 하느님을 믿는 신앙을 주셨습니다. 제가 해드린 것이 아무것도 없었는데 부모님께서는 그렇게 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마음이고,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남들에게 해 주십시오.’ 이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사랑받고 싶으시면 먼저 사랑하십시오. 용서 받고 싶다면 먼저 용서하십시오. 받고 싶은 것이 있다면 먼저 선물하십시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3.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11,10) 청하고 구하고 문을 두드리라 합니다. 다시 말해 어떤 사람도 예외 없이 당신 나라에 초대하시며 아무런 차별 없이 친교 안에 머물 수 있도록 은총을 주십니다. 그러니 우리 스스로 자신의 지식, 신분, 외모, 재산, 인맥 등을 앞세워 다른 사람을 차별하거나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청하고, 구하고, 문을 두드리라’는 말씀은 주님께서 주시는 끊임없는 사랑과 쏟아지는 은총의 폭포수 앞에 능동적인 응답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능동적인 자세란 주님과 상관없이 나 홀로 무엇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의탁하고 매달리는 가난한 마음과 간절한 마음, 인내심을 가지고 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그런 간절함과 당장 응답이 없어도 끈기 있게 기다리는 영적 여유가 있을까요?
한편 주님께 뭔가를 청할 때는 필요한 것이 있어서 청하게 되지요. 그렇다면 무엇을 위해 왜 청하는 것일까요? 자신과 이웃, 교회와 세상을 위해 청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어떤 경우든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 이웃의 희로애락에 함께하기 위해서 청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회개와 이웃 사랑,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세상을 위해 청해야지 순전히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목적으로 자기 뜻이 이루어지기만을 청한다면 그 청을 들어주실 리 만무할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과의 깊은 친교 안에서 하느님의 선과 사랑과 정의가 드러나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끈기 있게 청하며 기다리는 행복한 기다림의 날이길 희망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4. 바오로 사도가 갈라티아인들에게 말하고자 했던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믿음이란 바로 우리 있는 그대로를 주님 앞에 내어놓고 나머지는 주님의 자비에 맡기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율법이란 내가 어떤 행위를 해야 그분께서 좋아하실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처음에 갈라티아인들이 믿음에 의해 성령을 받기는 하였지만 차차 율법주의에 젖어들어 다시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둥의 말을 믿게 된 것에 바오로 사도는 격분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율법에 따른 행위로 성령을 받았습니까? 아니면, 복음을 듣고 믿어서 성령을 받았습니까?”
그냥 오늘 여러분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 주십시오.
“너는 지금 너의 모습으로 충분해!”
이런 마음을 갖게 되면 이웃에게도 너그러워지게 될 것입니다. 왜 바꾸려고 합니까? 괜찮습니다. 나도 괜찮고 배우자도 그 모습 그대로 괜찮고 이웃들도 지금 모습이 참 좋지 않습니까?
저는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이명도 심하게 들립니다. 만약 이런 불편함을 바꾸려 했다면 저는 몸 전체를 미워해야 했을 것입니다. 몸 전체를 받아들이려면 그 몸 가운데 부족한 부분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합니다. 괜찮다고 여기니 크게 불편하지 않고 이젠 신경 안 쓰면 평상시엔 이명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주님은 선악과 하나 따 먹었다고 화를 내실 분이 아니십니다. 그냥 벌거벗은 채 그분 앞에 나아가도 그분은 우리를 따듯이 안아주시고 우리 목에 걸린 선악과를 빼내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그 모습 그대로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기에 너무나 충분하십니다. 괜찮으니까 너무 노력하려 들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에게 너그러우면 주님의 너그러움을 알게 되고 이웃에게도 너그러워지게 될 것이고 결국 너그러운 주님 품에 안기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지금 모습 그대로의 당신을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하고 계십니다. (전삼용 요셉신부)
2016년 10월6일 [(녹)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오늘 독서...
“여러분은 율법에 따른 행위로 성령을 받았습니까? 아니면, 복음을 듣고 믿어서 성령을 받았습니까?”
율법이란 내가 어떤 행위를 해야 그분께서 좋아하실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처음에 갈라티아인들이 믿음에 의해 성령을 받기는 하였지만 차차 율법주의에 젖어들어 다시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둥의 말을 믿게 된 것에
바오로 사도는 격분하게 된 것입니다.
그냥 오늘 여러분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 주십시오.
“너는 지금 너의 모습으로 충분해!”
이런 마음을 갖게 되면 이웃에게도 너그러워지게 될 것입니다.
왜 바꾸려고 합니까? 괜찮습니다. 나도 괜찮고 배우자도 그 모습 그대로 괜찮고 이웃들도 지금 모습이 참 좋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지금 그 모습 그대로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기에 너무나 충분하십니다.
괜찮으니까 너무 노력하려 들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에게 너그러우면 주님의 너그러움을 알게 되고 이웃에게도 너그러워지게 될 것이고 결국 너그러운 주님 품에 안기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지금 모습 그대로의 당신을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하고 계십니다.
오늘 복음...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11,10) 청하고 구하고 문을 두드리라 합니다.
다시 말해 어떤 사람도 예외 없이 당신 나라에 초대하시며 아무런 차별 없이 친교 안에 머물 수 있도록 은총을 주십니다.
그러니 우리 스스로 자신의 지식, 신분, 외모, 재산, 인맥 등을 앞세워 다른 사람을 차별하거나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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