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10일 [(녹) 연중 제28주간 월요일]우리들의 묵상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우리는 여종의 자녀가 아니라 자유의 몸인 부인의 자녀라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셨으니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이 세대가 악하다고 하시며,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한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여종의 자녀가 아니라 자유의 몸인 부인의 자녀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4,22-24.26-27.31─5,1
복음 <이 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9-32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이란 무엇일까요? 악한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진노의 선포일까요? 아니면 니네베 사람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자비와 사랑의 부르심일까요? 그것은 요나의 모습 속에 잠시 들어가 보면 압니다.
요나는 니네베로 가서 회개를 촉구하라는 하느님의 말씀에 동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공평하신 하느님답지 못하다고 여긴 것입니다. 그래서 요나는 주님의 명을 거스르고 도망치지만, 풍랑을 만나고, 바다 속에 던져져서 고래 배 속에 사흘간 잠들어 있다가 결국 주님의 뜻대로 니네베로 보내집니다.
요나 안에 내가 있습니다. 내 판단과 신념이 옳다고 생각하면 하느님의 부당함과 그분의 자비가 합당하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악인들이 여전히 잘살고, 양심을 지키는 이들이 무시당하는 불공평한 세상을 그냥 놓아두시는 하느님이 못마땅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런 모자란 나를 통해서도 당신 자비와 사랑을 선포하십니다.
내가 하느님을 외면하고, 그분의 계명을 무시하고, 내 욕심대로 살아도 하느님께서는 나를 곧바로 벌하지 않으십니다. 교회가 가르치는 불편한 윤리 규범이나 신자로서의 의무들이 못마땅할 때에는, 차라리 하느님을 몰랐더라면, 성당에 다니지 않았더라면 속 편하게 살았을 것이라는 우리의 아집을 곧바로 질책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리신 것은 우리를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시려는 것이었고, 지금도 주님께서는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매달리십니다.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우리도 아집과 편견에서 벗어나, 한없이 참고 기다려 주시는 하느님의 넓은 자비와 사랑에 의탁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오늘 복음에서 유대인들은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합니다. 그것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진리’입니다. 방전된 핸드폰은 충전을 해 주어야 비로소 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연이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연을 날리는 사람과 연줄로 이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로부터 태어난 우리가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하느님과 연결시켜 주는 것, 우리를 영적으로 충전시켜 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요나가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바로 ‘회개’입니다.
회개한 베드로 사도에게 예수님께서는 3번씩이나 말씀하십니다. ‘너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회개는 생각을 바꾸는 것이고, 생각을 바꾼 사람은 행동이 바뀌어야 합니다.
회개한 사람의 얼굴은 기쁨과 평화가 넘치는 모습이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의 얼굴이 분노와 짜증, 원망과 불평의 모습이라면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보여 줄 수 없습니다.
회개한 사람은 영혼의 암세포와 싸워서 이겨야 합니다. 암세포는 우리의 몸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암세포는 우리의 마음에도 있습니다. 미움, 시기, 질투, 욕심은 우리의 마음에 암세포처럼 자라납니다. 그것들을 몰아내야 합니다.
회개한 사람은 어떤 처지에서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죽음의 골짜기를 간다 해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감사를 드리면 감사할 일들이 찾아옵니다. 반대로 원망을 하면 원망할 일들이 찾아옵니다.
회개한 사람은 봉헌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참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참으면 그것이 마음에 쌓이게 되고, 언젠가는 분노로 폭발할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주님께 봉헌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좋은 것은 좋은 것대로, 나쁜 것은 나쁜 것대로 주님께 봉헌할 줄 알아야 합니다.
회개한 사람은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하루 중에 잠시만이라도 모든 것을 털어내고 주님 앞에 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길이 보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 은총임을 알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진리를 아는 것이고, 그 진리가 환난 중에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그 진리가 시련 중에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그 진리가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구원의 역사는 회개의 역사입니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2. “이 세대는 악하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 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네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시공을 초월하여 영원한 현재성을 띠는 주님의 말씀은 오늘날 세대에게도 그대로 통합니다.
예나 이제나 악한 세대라는 것입니다.
정말 반복되는 역사같고 인간성의 진보가 과연 가능한지 묻게 됩니다.
인간의 본질은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이럴수록 답은 단 하나 회개의 길뿐임을 깨닫습니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3. 요나의 표징은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 그리고 부활을 가리킵니다. 요나에게서 볼 수 있듯이 하느님께서는 불순명과 불신 속에 살아가는 나를 참아주시고 당신의 자비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 요나를 통해 자비를 드러내시고, 그 자비를 받아들인 니네베 사람들의 회개가 바로 놀라운 표징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모든 것이 주님의 선물이요 예수님이야말로 결정적 자비임을 절절히 느끼고 있나요? 내가 원하는 것을 주시면 믿겠다는 가짜 믿음은 버려야겠지요. 예수님이 바로 표징이니 그분과 함께하기 위해 회개하고 그분 마음에 드는 삶을 산다면 나의 일상이 하느님 나라를 보여주는 경이로운 표징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바로 경이로운 기적이라면 얼마나 고귀하고 멋진 삶입니까!(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6년 10월10일 [(녹)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오늘의 복음 <이 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는 니네베로 가서 회개를 촉구하라는 하느님의 말씀에 동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공평하신 하느님답지 못하다고 여긴 것입니다.
그래서 요나는 주님의 명을 거스르고 도망치지만, 풍랑을 만나고, 바다 속에 던져져서 고래 배 속에 사흘간 잠들어 있다가 결국 주님의 뜻대로 니네베로 보내집니다.
요나 안에 내가 있습니다. 내 판단과 신념이 옳다고 생각하면 하느님의 부당함과 그분의 자비가 합당하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악인들이 여전히 잘살고, 양심을 지키는 이들이 무시당하는 불공평한 세상을 그냥 놓아두시는 하느님이 못마땅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런 모자란 나를 통해서도 당신 자비와 사랑을 선포하십니다.
요나의 표징은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 그리고 부활을 가리킵니다.
요나에게서 볼 수 있듯이 하느님께서는 불순명과 불신 속에 살아가는 나를 참아주시고 당신의 자비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 요나를 통해 자비를 드러내시고, 그 자비를 받아들인 니네베 사람들의 회개가 바로 놀라운 표징입니다.
회개한 사람은 봉헌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참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참으면 그것이 마음에 쌓이게 되고, 언젠가는 분노로 폭발할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주님께 봉헌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좋은 것은 좋은 것대로, 나쁜 것은 나쁜 것대로 주님께 봉헌할 줄 알아야 합니다.
회개한 사람은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하루 중에 잠시만이라도 모든 것을 털어내고 주님 앞에 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길이 보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 은총임을 알게 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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