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7일 금요일 [(백)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 우리들의 묵상
16세기 중엽 오스만 제국(현재의 터키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제국)은 세력 확장을 위하여 유럽을 침공하였다. 1571년 10월 7일 그리스도교 연합군은 그리스의 레판토 항구 앞바다에서 벌인 ‘레판토 해전’에서 이슬람 제국을 무찔렀다. 이 전투의 대승은 묵주 기도를 통한 성모님의 간구로 하느님께서 함께하신 덕분이라 여기고, 이를 기억하고자 비오 5세 교황은 ‘승리의 성모 축일’을 제정하였다. 훗날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이름이 바뀌었다.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 아브라함의 자손이고, 율법으로 의롭게 되지 못한다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해방시켜 주셨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믿음으로 사는 이들은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3,7-14
복음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5-26
오늘의 묵상
“의로운 이는 믿음으로 살 것이다.” 바오로 사도의 이 고백으로, 유다인 사회에서 조롱거리가 되었던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확신에 찬 믿음으로 주님으로 고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민의식의 굴레에 갇힌 유다인들이 율법을 구원의 필수 조건으로 여긴 반면,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죄와 죽음에서 해방되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의로움을 얻는, 곧 의화(義化)의 영예를 얻게 된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믿음이야말로 만민을 향한 하느님의 보편적인 사랑을 체험하는 통로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1517년 마르틴 루터로부터 시작된 종교 개혁은 교회 분열이라는 상처를 역사에 남겼지만, 자칫 전통과 제도의 율법적 굴레에 빠질 위험에서 가톨릭 신앙을 지킬 수 있게 해 주는 자극제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치유의 기적을 마귀의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린 것이라고 유다인들이 치부했던 이유는, 그들이 모든 병과 악의 근원인 마귀를 몰아낼 수 있는 힘을 한 인간인 예수님이 지니고 있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마귀를 몰아내는 권능을 지닌 예수님의 능력에 맞서려는 사탄의 세력에 믿음이 아닌, 인간의 나약한 의지로 맞서다 보면, 교만과 위선의 덫에 걸려 “더 악한 영 일곱”의 세력에 쉽게 무너지거나, 힘겨운 영적 투쟁을 해야 한다고 경고하신 것입니다. 악의 세력이 갈수록 강해지는 우리 시대에 하느님의 능력과 자비를 청하는 우리의 믿음의 힘이 더 절실한 이유입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행복은 감사와 희망의 문으로 들어옵니다. 불행은 절망과 불평의 문으로 들어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편에 서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입니다.’ 화려한 식탁이라고 해서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닙니다. 비싼 침대라고 해서 편안한 잠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소박한 밥상에서도 얼마든지 행복한 가정은 시작될 수 있습니다. 비싼 침대가 아닐지라도 얼마든지 단잠을 잘 수 있습니다.
불평과 불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어느 곳에 있어도 주님과 함께 하기 어렵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희망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이미 예수님의 편에 서 있는 것입니다.(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2. 율법은 계약의 조건인 것이지, 구원의 조건은 아닌 것입니다. 구원의 수단이지 그 자체에 구원의 보증이 되는 것은 아니란 소리입니다. 구원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공로로 주어지는 것이고 그 수난공로를 받기 위한 준비가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인 것입니다. ...이렇듯 율법 그 자체가 본질이 아닙니다. 사랑이 있으면 율법은 저절로 지켜집니다. 완성됩니다. 그러나 율법 자체에 치중되어 있다면 사랑에 반대 되는 행위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맺은 계약의 백성입니다. (전삼용 요셉신부)
3.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11,23)
혼돈의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길을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결단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을 따르는 삶에는 어정쩡한 중간지대는 없습니다. 그 옛날 엘리야 예언자가 바알 우상에 빠진 백성들을 향하여,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입니까?”(1열왕 18,21) 하고 외쳤던 그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6년 10월7일 금요일 [(백)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
오늘의 복음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치유의 기적을 마귀의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린 것이라고 유다인들이 치부했던 이유는,
그들이 모든 병과 악의 근원인 마귀를 몰아낼 수 있는 힘을 한 인간인 예수님이 지니고 있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귀를 몰아내는 권능을 지닌 예수님의 능력에 맞서려는 사탄의 세력에
믿음이 아닌,
인간의 나약한 의지로 맞서다 보면, 교만과 위선의 덫에 걸려 “더 악한 영 일곱”의 세력에 쉽게 무너지거나,
힘겨운 영적 투쟁을 해야 한다고 경고하신 것입니다.
악의 세력이 갈수록 강해지는 우리 시대에 하느님의 능력과 자비를 청하는 우리의 믿음의 힘이 더 절실한 이유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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