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미사 묵상

2016년 11월26일 [(녹)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매일미사 묵상/느릎나무 5장


2016년 11월26일 [(녹)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매일미사 묵상


본기도

주님, 저희를 한결같이 사랑하시고 끊임없이 보살피시니, 저희가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며 언제나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요한 사도는 생명수의 강이 흐르는 도성을 보는데, 그 도성은 주 하느님께서 빛이 되어 주시기에 밤이 없고 등불도 햇빛도 필요 없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다시는 밤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의 빛이 되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22,1-7

복음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깨어 있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4-36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저희를 새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로 완전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나이다. 아멘.


오늘의 묵상

전례력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입니다.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새로 시작되는 대림 시기를 맞이하기 위한 채비를 할 때입니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은 늘 하나로 연결되어 흘러갑니다. 그 안에서 한 매듭을 짓고 한 해를 정리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의 시간입니다.
시간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로 구분됩니다. 그러나 과거는 ‘지나간 현재’로서 현재를 만든 시간이고, 미래는 또한 ‘다가올 현재’로서, 현재가 만들어 갈 시간입니다. 결국 과거와 미래는 현재라는 시간의 또 다른 모습으로 하나로 엮어져 있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결국 ‘현재’라는 시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날이 덫처럼 갑자기 닥치지 않게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날이 언제 올지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우리는 늘 준비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 구원의 역사 안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 안에 이미 존재하고 다가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날마다 우리의 삶 안에서 일어나는 이 구원 사건들을 심오한 눈으로 읽어 낼 줄 아는 지혜입니다.
매일의 삶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은 세상의 욕심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을 추구할 줄 압니다. 그리고 또한 자기 자신을 비우고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말씀에 순명할 줄 알게 되고, 이를 통해서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진정한 자유를 이미 이 땅에서부터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 닥칠 것이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언젠가의 그날이 아니라 오늘이 그날입니다. 

하루하루 이렇게 살아야 복락원의 실현이요, 해피엔드의 행복한 삶입니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2. 오늘이 연중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부터는 대림시기가 시작합니다. 그래서 종말에 대비해 우리가 어떤 자세로 준비해야 하는지 말씀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 앞에 서는게 방점입니다.


네 복음서에 나타난 심판에 관한 언급을 묵상할 때 우리도 여전히 심판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다고 깨닫게 됩니다.

 심판 날에 우리 각자는 주님 앞에 선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판정을 내리시기도 전에 자기 죄에 부끄러운 마음으로 스스로 도망친다고 합니다. 창세기 38사람과 그 아내는 주 하느님 앞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라고 그런 장면을 확연하게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죄를 감추고, 구원의 손길을 내미시는 주님으로부터 달아나는 것 자체가 심판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은 구원의 손길을 마다않고 그냥 붙잡는 힘입니다. 지극히 쉽다면 쉽다하겠습니다. 주님의 뜻과 의지를 제대로 알기만 한다면 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공연히 지레짐작하고 두려움에 떨었던 지난날이 부끄럽습니다. 인생의 후반부에 와서야 겨우 예수님의 말씀을 조금 알아듣게 된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윤경재 요셉)

3.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21,35)라고 하시면서, 세상 끝날에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21,36) ‘모든 사람’이 준비해야 함을 상기시켜주십니다.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먼저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라.”(21,34)고 권고하십니다. ‘마음이 물러진다는 것’은 주님의 말씀과 영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영적 감각이 무디어지고 육에 길들여진 상태를 말하고, 하느님과의 관계의 끈이 약해져 세상의 가치나 흐름에 자신을 내맡겨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하느님을 잊고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를 일컫는 것이기도 합니다.

마음은 영과 육의 작용이 일어나는 곳이요 영이신 주님께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마음은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21,34), 탐욕과 쾌락의 추구, 게으름 등에 의해 물러집니다. 따라서 마음이 물러지지 않도록 하느님의 영을 채우려면 "스스로 조심해야"(21,34) 합니다. 매순간 무엇을 하든 하느님 앞에 있다는 의식을 갖고, 마음을 물러지게 하려는 은밀한 움직임과 자극 그리고 환경에 끌려가지 않도록 주의깊게 살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덫처럼 갑자기 들이닥칠(21,34) 마지막 날에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기 위하여, 영적 절제를 통해 스스로 조심하여 마음이 물러지지 않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오늘도 깨어 기도함으로써 사랑의 힘으로 주님 앞에 설 수 있도록 기도의 불씨를 살려나가는 은총의 시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4. 시대의 징표를 깨닫는다는 것은 단순히 비가 올지 혹 안 올지, 추울지 혹 더울지를 감지해내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통해 바로 ‘하느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곧 그렇게 마련해주신‘하느님의 마음’을 읽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시대의 징표를 진정 깨닫는다면,세상이 달리 보이게 될 것입니다. 세상을 달리 보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으로 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으로 모든 사건을 바라보고, 모든 사건들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이영근 신부)

5. 세상 일에 마음이 헷갈리지 않은 영혼은 완전히 하느님을 위해 있으며, 그분의 사랑 안에서 그분만을 위해서 산다.  만일 영혼이 육신적인 것과 세상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고 걱정을 한다면, 또한 어떤 손해로 인해 불안과 초조, 공포 심을 갖고, 어떤 이익 때문에 기쁨을 갖게 된다면 이것은 마음이

아직 피조물에 집착해 있다는 표시다.


소유한다는 것은 마음으로 거기에 집착해 있다는 것이고,우리가 그곳에 얽매여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피조물에서 완전히 이탈된 고귀한 가난은 우리 마음에 가장 고귀한 순결을 갖다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이 아닌 모든것에서부터 이탈해서 가난해지도록 힘쓰자.




2016년 11월26일 [(녹)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오늘의 복음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깨어 있어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날이 덫처럼 갑자기 닥치지 않게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매일의 삶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은 세상의 욕심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을 추구할 줄 압니다.

그리고 또한 자기 자신을 비우고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말씀에 순명할 줄 알게 되고,

이를 통해서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진정한 자유를 이미 이 땅에서부터 누리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은 구원의 손길을 마다않고 그냥 붙잡는 힘입니다.

지극히 쉽다면 쉽다하겠습니다. 주님의 뜻과 의지를 제대로 알기만 한다면 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공연히 지레짐작하고 두려움에 떨었던 지난날이 부끄럽습니다.


 ‘하느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하느님의 마음’으로 살고...

 ‘하느님의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고... ‘하느님의 마음’으로 모든 사건을 바라보고...

 모든 사건들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 2016년 11월26일 [(녹) 연중 제34주간 토요일]...수산나 -






느릎나무 1


느릎나무 2


느릎나무 3


느릎나무 4


느릎나무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