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3일 토요일[(백)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매일미사 묵상
오늘 전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은 1506년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 하비에르 성에서 태어났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하다가 만난 이냐시오 성인의 영향으로 수도 서원을 하였다. 1537년에 사제가 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예수회 첫 번째 회원으로 자선 사업에 헌신하였다. 그 뒤, 그는 인도와 일본에서 열정적인 선교로 많은 이를 교회로 이끌었다. 중국 선교를 위해 중국으로 향하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1552년 12월 중국 땅이 바라보이는 산첸 섬에서 선종하였다.
1662년에 시성된 그는 흔히 바오로 사도에 버금가는 위대한 선교사로 불린다. 수많은 위험과 역경을 딛고 먼 거리를 여행하며 선교에 헌신하였기 때문이다. 1927년 비오 11세 교황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을 아기 예수의 데레사(소화 데레사) 성녀와 함께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였다.
▦ 오늘은 선교의 수호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입니다.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선교 열정에 불타 머나먼 인도와 일본 등 동방을 찾아와 복음을 전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을 기리며 본받읍시다.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끌고자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된 선교사들에게 주님께서 친히 그들의 상속 재산이 되어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본기도
하느님, 복된 프란치스코의 설교로 많은 백성들을 부르셨으니, 모든 신자들이 그 선교 열정으로 불타올라, 거룩한 교회가 세상 어디서나 새로운 자녀들을 많이 얻어 기뻐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레위인들은 동족과 함께 받을 몫이 없지만 주님께서 친히 그들의 상속 재산이 된다고 모세는 백성에게 말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나의 의무라며,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다고 말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이르시고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그들의 상속 재산이 되신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10,8-9
제2독서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9,16-19.22-23
복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5-20
영성체 후 묵상
▦ “나는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는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처럼 선교사가 될 열망에 불타는 이들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선교사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십니다. 우리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는 열정을 주시기를 청합시다.
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하십니다. 그것은 당신 말씀을 세상 끝까지 전하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우리 신앙인들의 가장 큰 사명이지요. 가장 큰 이유는 세상 사람들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를 판단하도록 이끌어주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각자 나름대로 판단 기준과 가치관을 따르고 있습니다. 자신의 판단 기준에 따라 행동하기에 저마다 자기 자신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지요. 과연 그렇습니까? 악을 행하는 자도, 또는 사이비 종교인도 자기 자신이 옳다고만 생각합니다.
따라서 악의 세력이나 사이비 종교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이들 역시 자신이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확신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까? 이런 이유로 우리는 이 세상 모든 이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참된 진리가 무엇인지 알려 주어야만 하는 것이지요.
참된 진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만 나오기에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널리 전파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이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판단과 가치관의 기준으로 삼도록, 우리의 본분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복음을 전하는 목적은 단지 그들이 세례를 받고 교회에 나오도록 하는 것만이 아니고, 더욱 많은 이들의 사고방식, 양심, 문화 등을 복음의 힘으로 변혁시키기 위함임을 다시금 자각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은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약한 이들을 얻으려고 약한 이들에게는 약한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 나도 복음에 동참하려는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
2. 사실 오늘 복음에서 보다시피 제자들이 곳곳에 복음을 선포할 때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바로 주님 친히 그들의 상속재산이 되어 주심에 대한 생생한 증거입니다.
믿는 이들 모두가 언제 어디에 살던 그 삶자체가 세상의 빛이요 복음 선포의 삶입니다.
각자 몸담고 있는 삶의 자리가 세상의 중심이요 복음 선포의 자리입니다.
저는 이를 일컬어 ‘존재론적 복음선포의 삶’이라 칭합니다.
‘정주定住’ 서원의 삶을 사는 우리 분도수도회 수도자들에게는 특히 그러합니다.
주로 ‘환대歡待를 통한 복음선포’의 사명에 전념하는 여기 요셉수도원 수도자들입니다.
언제나 세상에 활짝 열려 있어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나누는
존재론적 복음 선포의 삶을 사는 수도자들입니다.
어찌 분도수도자들뿐이겠습니까?
믿는 이들 모두가 복음선포의 사명을 수행하는 선교사들이요 각자 삶의 자리가 복음선포의 장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각자 삶의 자리에서
복음 선포의 사명에 충실하고 항구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십니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3. 주님께서는 F. 하비에르의 다혈질적이며 열정적인 성품을 쓰시어 아시아 지역 선교에 투입하셨습니다. 16세기 중반 열악한 환경에서 견디도록 강직한 성품을 이끄셨습니다. 문화와 언어와 종교가 낯선 땅 인도와 인도네시아, 필립핀, 일본 등지에서 주님께서는 그와 함께 일하시며 인간적인 약점을 장점으로 변화시키셨습니다. 그는 주님의 도움으로 ‘인도의 사도’가 되었으며, 또한 ‘일본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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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뱀과 독은 어쩌면 우리 내부에 자리 잡고 있는 기질적 약점을 상징한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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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수많은 이웃과 교우를 만납니다. 그때 우리는 서로에게 알게 모르게 자신의 뱀과 독을 내보이며 관계를 맺게 됩니다. 서로 상처를 주고 또 받게 됩니다. 심지어 교우가 더 무섭다는 말까지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의 이런 약점까지 이용하시는 분이라는 걸 깨닫는다면 새로운 시야가 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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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교인에게 꼭 필요한 격언이 하나 있습니다. ‘말하기의 반대말은 듣기가 아니라 기다리기다.’ 무엇을 기다려야 하는가요? 주님의 뜻이 제대로 펼쳐질 시기를 여유를 갖고 기다리되, 기도로서 그 간극을 메우라는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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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이들에게는,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는다.”라는 말씀의 참 뜻이 상징하는 바를 묵상해 봅니다. 타인의 약점을 너무 크게 인식하지 말고 침소봉대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윤경재 요셉)
4. 복음선포는 내 가치관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선포하려면 먼저 자신부터 복음이 되어야겠지요. 따라서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내려놓고, 멈추어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되새기고 현실을 직시하고 진리에 따른 분명한 선택과 행동을 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복음선포는 관념의 유희가 아니요, 자기만의 신비적인 초월체험에 머무는 것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살아있는 행동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복음의 진리를 따라 예수님께서 사셨던 그대로 현세의 거짓 가치와 행동방식, 거짓되고 부패한 권력의 행사, 차별과 무관심 등 인간을 저 변두리로 내모는 모든 것을 거부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매순간 내가 하고 있는 일 안에서 더 가난하고 보다 더 작아지며 철저히 자신을 비워내는 ‘사랑 준비의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꺼이 다른 이들의 종이 되고, 약한 이들에게는 약한 사람이 되며, 모든 이의 모든 것이 되는(1코린 9,19. 22) 이타적 사랑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살아내야 할 참으로 아름다운 몫임을 상기해야겠습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6년 12월3일 토요일[(백)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오늘의 복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은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약한 이들을 얻으려고 약한 이들에게는 약한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 나도 복음에 동참하려는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 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뱀과 독은 어쩌면 우리 내부에 자리 잡고 있는 기질적 약점을 상징한다고 하겠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수많은 이웃과 교우를 만납니다.
그때 우리는 서로에게 알게 모르게 자신의 뱀과 독을 내보이며 관계를 맺게 됩니다. 서로 상처를 주고 또 받게 됩니다.
천주교 교인에게 꼭 필요한 격언이 하나 있습니다.
‘말하기의 반대말은 듣기가 아니라 기다리기다.’ 무엇을 기다려야 하는가요?
주님의 뜻이 제대로 펼쳐질 시기를 여유를 갖고 기다리되, 기도로서 그 간극을 메우라는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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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이들에게는,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는다.”라는 말씀의 참 뜻이 상징하는 바를 묵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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