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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묵상

2013년 12월4일 [(자) 대림 제2주일 (인권 주일·사회 교리 주간)] 매일미사 묵상/분비나무 6장


2013년 12월4일 [(자) 대림 제2주일 (인권 주일·사회 교리 주간)] 매일미사 묵상


인간 존중과 인권 신장은 복음의 요구이다. 그럼에도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고 짓밟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82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2주일을 ‘인권 주일’로 지내기로 하였다. 교회는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존엄한 인간이 그에 맞갖게 살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보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권 주일로 시작하는 대림 제2주간을 2011년부터 ‘사회 교리 주간’으로 지내 오고 있다. 현 시대의 여러 가지 도전에 대응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복음을 전해야 할 교회의 ‘새 복음화’ 노력이 바로 사회 교리의 실천이라는 사실을 신자들에게 깨우치려는 것이다.

▦ 오늘은 대림 제2주일이며, 한국 교회가 정한 인권 주일이고 사회 교리 주간입니다. 인류를 구원하러 오시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가 존중되는 사회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또한 사회를 보는 올바른 눈을 가지게 하는 사회 교리를 배우고 익혀 시대의 징표를 예민하게 읽고 복음의 가르침에 따라 행동하는 신앙인이 됩시다.


말씀의 초대

그날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고 이사야는 예언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기꺼이 받아들이신 것처럼 여러분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기꺼이 받아들이라고 권고한다(제2독서). 세례자 요한은 회개를 외치며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베풀면서,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분을 예고한다(복음).


제1독서 <그는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11,1-10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여 주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5,4-9

복음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12


영성체 후 묵상

▦ 이사야는 늑대와 새끼 양이 함께 살고 암소와 곰이 나란히 풀을 뜯는 평화로운 메시아 시대를 예언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로마서에서 말한 대로 “성경에 미리 기록된 것은 우리를 가르치려고 기록된 것입니다.” 인권 주일인 오늘 사도가 권고한 대로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님의 뜻에 따라 서로 뜻을 같이하여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세례자 요한은 유다 광야에서 회개하라고 외칩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회개하라는 요한의 외침이 선뜻 들어오지 않습니다. 살아가며 크게 잘못한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느라 힘들기만 하지요. 이런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보상은커녕 고통을 안겨 주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무엇을 회개해야 합니까?
요한이 원하는 회개는 하느님께서 안 계신 것처럼 살던 사람이 하느님께서 계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일을 인간적 시각이 아니라, 하느님의 시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는 결심이 회개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여도 끝내 외면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는 것입니다.
오늘 요한의 외침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려면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고통 속에서도 주님에 대한 확고한 신뢰심이 필요합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의 주관자는 하느님뿐이라는 것을 드러내시려고 우리에게 까닭 모를 어려움마저 겪게 하신다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다른 사람이 지은 죄를 대신하여 속죄하려고 고통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이유 없는 고통까지도 주님 뜻으로 받아들이고, 끝내 이를 잘 극복한 분들은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고통과 행복의 의미를 하느님의 시각에서 새롭게 생각하지요. 오늘 세례자 요한의 외침대로 주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 나와 하느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묵상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하느님의 영은 아브라함에게 강한 믿음을 주어서 새로운 민족이 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영은 모세에게 놀라운 지도력을 주어서 파라오의 압제를 벗어나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영은 지혜와 슬기의 영이며 경륜과 용맹의 영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영이 함께 하면 늑대가 어린양과 함께 놀고, 어린아이가 사자와 함께 놀 수 있게 만든다고 말을 합니다. 이것은 놀라운 꿈이고, 이것은 어떠한 과학과 기술로도 이룩할 수 없는 새로운 질서입니다.

 

하느님의 영을 받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거짓된 영들을 버려야 합니다. 무엇을 버려야 할까요? 나는 할 수 없다는 열등감을 버려야 합니다. 열등감은 우리를 하느님께로 갈 수 없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의 상처를 곪게 만드는 미움과 분노를 버려야 합니다.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러한 행위를 회개라고 말하였습니다. 우리가 거짓된 영들을 버릴 수 있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영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변화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영을 받을 수 있으며, 하느님의 영만이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인내를 배우고 위로를 받아 희망을 간직하게 됩니다. 인내와 위로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뜻에 따라 서로 뜻을 같이하게 하시어, 한마음 한목소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하게 되기를 빕니다.”(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2. 교만과 탐욕과 무관심과 게으름의 어두움을 솔직히 인정하고 다시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회개한 사람답게 “성경에서 인내를 배우고 위로를 받아 희망을 간직하며,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기꺼이 받아들여야겠습니다.”(로마 15,5.7)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 보임으로써 사랑을 실천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 동참해야 할 때임을 의식해야 할 것입니다. 소극적이고 피상적인 평화에 만족하지 말고 정의 실현을 위해 투신하고, 서로 존중하며, 화해와 협력, 공동선의 추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겠지요!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한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질 것이며(마태 3,10), 정의롭지 못한 사랑은 거짓이기 때문입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3. 지금은 대림절입니다. 우리의 회개를 촉구하는 기간입니다. 회개는 고행(苦行)을 하는 데에 있지 않습니다. 회개는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자각하고, 그분의 자비를 실천하는 데에 있습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고 요한은 오늘 복음에서 말합니다. 회개는 새로운 실천을 낳습니다. 하느님이 아버지이시기에 그분의 생명이 하시는 일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믿는 사람은 이웃을 형제자매로 받아들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우리가 외면하거나, 버렸던 이웃에게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시선으로 다가가는 것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일입니다. 우리는 분하거나 억울할 때, 자비롭지 못합니다. 자비롭고 용서하는 사람이 참으로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영이 우리 안에 숨결로 살아계시면, 우리는 그 숨결 따라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자유를 배워 실천합니다. 회개는 예수님을 따라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면서 그분의 숨결이 우리 안에 살아계셔서 새로운 실천이 우리 안에 나타나게 하는 일입니다.(서공석 요한 세례자 신부)


4. 주님은 대림 제2주일, 우리에게 오시는 당신의 길을 잘 마련할 수 있는 처방을 알려주셨습니다.


1,깨어 있으십시오. 

대림시기는 고독과 침묵의 광야에서 오시는 주님을 깨어 기쁨으로 기다리는 은총의 시기입니다.


2.회개하십시오.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끊임없는 회개로 깨끗해진 마음 자리, 바로 거기서 실현되는 하늘 나라입니다.


3.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십시오. 

겸손과 정의, 평화의 열매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한 성령의 은총이 이를 가능하게 해 줍니다. 


“예루살렘아. 

어나 높은 곳에 서서, 하느님에게서 너에게 오는 기쁨을 바라보아라.”(바룩5,5).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2013년 12월4일 [(자) 대림 제2주일 (인권 주일·사회 교리 주간)] 

오늘의  복음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는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자각하고, 그분의 자비를 실천하는 데에 있습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고 요한은 오늘 복음에서 말합니다.

 회개는 새로운 실천을 낳습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믿는 사람은 이웃을 형제자매로 받아들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우리가 외면하거나, 버렸던 이웃에게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시선으로 다가가는 것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일입니다.

 자비롭고 용서하는 사람이 참으로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영이 우리 안에 숨결로 살아계시면, 우리는 그 숨결 따라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자유를 배워 실천합니다.

아멘.

- ​2013년 12월4일 [(자) 대림 제2주일 (인권 주일·사회 교리 주간)] ...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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