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19일 [(자) 대림 제4주간 월요일]매일미사 묵상
본기도
하느님, 거룩한 동정녀의 출산을 통하여 영광의 빛을 세상에 드러내셨으니, 저희가 언제나 이 강생의 놀라운 신비를, 온전한 믿음과 경건한 마음으로 거행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마노아의 아내에게 천사가 나타나 삼손의 탄생을 알리며, 그 아이는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즈카르야에게 천사가 나타나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지만 믿지 못하자 천사는,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되리라고 한다(복음).
제1독서 <천사가 삼손의 탄생을 알리다.>
▥ 판관기의 말씀입니다. 13,2-7.24-25
복음 <가브리엘 천사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5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천상 양식을 받고 감사하며 청하오니, 저희가 다가오는 구원을 열망하며, 깨끗한 마음으로 구세주의 성탄을 맞이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나이다. 아멘.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천사가 사제인 즈카르야에게 세례자 요한의 탄생에 대해 말해 주는 장면입니다. 당시 성전은 예루살렘에만 있었기에, 약 2만 명의 사제들을 24개 조로 나누어서 조별로 한 주일 동안 제사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속한 조의 차례가 되면 복음에서 보듯이 제비뽑기를 하여 분향할 사제를 정했다고 합니다.
오늘 즈카르야가 주님의 성소에서 분향하는 중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납니다. 이를 본 즈카르야는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두려워한다는 것은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의 표현입니다. 그분께 마땅히 드려야 할 예의와 존경의 태도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현대인은 과연 누구를 더 두려워하고 있습니까? 세계를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느님입니까? 아니면 핵무기나 지진입니까? 누구를 더 존중합니까? 하느님입니까? 권력과 재물입니까?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사실 누구라도 갑자기 주님을 뵙는다면, 그 누가 두려움에 떨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고 있다면 그분 앞에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 앞에 늘 겸손하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실천했다면 이미 하느님을 기쁘게 맞이할 준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하며, 두려워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꾸준한 양심 성찰이 필요합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하느님께 완전히 내맡긴 영혼은 늘 느긋하고 여유롭고 그래서 늘 평화롭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다 해주시기 때문이다.
오로지 그분께서 이끌어 주시는 대로 이끌릴 뿐이다.
바람 부는 대로 '바람'을 타고, 물 흐르는 대로 '물'을 타고
하느님의 이끄심대로 하느님의 뜻을 타고 살아야 한다.
'바람'과 '물'은 곧 '하느님의 뜻'이며
하느님의 뜻대로 살게 되면 서두를 필요가 없어진다.
바람 따라, 물 따라, 하느님 뜻을 따라!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내맡긴 영혼들을 당신의 도구로 쓰시기 위해서,
날이 갈수록 그들의 영을 열어 주시어 당신의 지혜로 완전하게 무장시켜 주시며,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지혜로 무장된 영혼에게 탁월한 '통찰력'을 선물로 주시어
어떤 일이나 상황에 대해서 뛰어난 '영적 분별력'을 갖게 해주신다.
진실로 '진짜 재미'는 영원해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의 찰라적이고 한시적인 재미는 분명 '가짜 재미'이다.
이 세상에서 시작하여 죽어도 끝나지 않으며,
하느님 나라에까지도 영원히 지속되는 재미가 '참 재미'이다.(이해욱 신부)
2. 오시는 주님은 우리의 사고의 지평과 능력을 항상 뛰어넘어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바꾸시고,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의미로 바꾸시는 분이시지요. 악을 선으로 바꾸시고, 죽음을 넘어 생명을 일으키시며, 어둠을 밝히시는 빛이십니다.
누구나 진정으로 행복을 바라고 구원을 바란다면 이런 하느님을 소유하면 되겠지요. 하느님을 소유하려면 그분을 굳건하게 믿어야만 할 것입니다.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주지만, 불신과 절망은 늘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 뿐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오늘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주시는 주님을 굳게 믿어 내 영혼 깊은 곳에 모셔 들이며, 어떤 처지에서도 희망의 등불을 밝힘으로써 일상에서 기묘한 탄생을 재현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3. 그렇다면 하느님의 꿈을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을 보니 주님은 천사를 보내시어 요셉에게 당신 뜻을 알려주십니다. 요셉에게만 그렇게 하실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하느님은 우리 모두에게 당신 뜻을 알려주십니다. 다만 우리가 다른 무언가에 신경이 빼앗겨 있어서 그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 하고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요셉과 같은 마음을 가져야합니다. 즉, 내 뜻이 무엇이건 간에 주님의 뜻을 깨닫게 되는 순간 곧바로 버릴 수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 뜻이 무조건 내 뜻보다 좋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세입니다. 이것이 광야의 삶입니다.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입니다. 계획을 세울 수도 없습니다. 광야에는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세를 가져야만 주님의 천사를 꿈에서 만나 뵈옵게 됩니다. 내가 꿈을 꾸면 사랑은 할 수 없게 됩니다.
그저 박스에서 어떤 것이 나올지 모르는 초콜릿을 고르는 소년과 같이 내일은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 궁금하기만 한 어린이처럼 살아갑니다. 미래를 계획하고 하루하루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해야 성공한다는 식의 삶과는 매우 다른 관점의 영화(포레스트 검프)입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오늘 복음의 요셉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자신의 꿈 때문에 고집부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꿈이나 야망은 피해를 주지만, 광야에 선 인간은 남을 도울 여유가 많습니다. (전삼용 요셉신부)
4. 삼손이 장차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할 판관의 사명을 띠고 태어났듯이,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길을 닦을 사명을 띠고 태어난 것입니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2016년 12월19일 [(자) 대림 제4주간 월요일]
오늘의 복음 <가브리엘 천사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
오늘 복음을 보니 주님은 천사를 보내시어 요셉에게 당신 뜻을 알려주십니다.
요셉에게만 그렇게 하실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하느님은 우리 모두에게 당신 뜻을 알려주십니다.
다만 우리가 다른 무언가에 신경이 빼앗겨 있어서 그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 하고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요셉과 같은 마음을 가져야합니다.
즉, 내 뜻이 무엇이건 간에 주님의 뜻을 깨닫게 되는 순간 곧바로 버릴 수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 뜻이 무조건 내 뜻보다 좋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세입니다.
이것이 광야의 삶입니다.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입니다. 계획을 세울 수도 없습니다. 광야에는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세를 가져야만 주님의 천사를 꿈에서 만나 뵈옵게 됩니다.
자신의 꿈 때문에 고집부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꿈이나 야망은 피해를 주지만, 광야에 선 인간은 남을 도울 여유가 많습니다.
아멘.
- 2016년 12월19일 [(자) 대림 제4주간 월요일],,,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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