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묵]2017년 1월30일 [(녹) 연중 제4주간 월요일]매일미사 묵상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에게 해로운 것을 모두 물리쳐 주시어, 저희가 평안한 몸과 마음으로, 자유로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의 저자는, 믿음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약속된 것을 얻지 못한 이들을 이야기하며,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내다보셨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게라사인들의 지방에서 군대라는 마귀가 들린 사람에게서 더러운 영을 몰아내 돼지 떼 속으로 보내어 고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그들은 믿음으로 여러 나라를 정복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내다보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1,32-40
복음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20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로 힘을 얻고 감사하며 자비를 바라오니, 저희에게 성령을 보내시어, 성령의 힘으로 저희 삶을 변화시켜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나이다. 아멘.
오늘의 묵상
유다인들은 돼지를 정결하지 않은 동물로 보아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게라사인들은 이교인이어서 마을에서 돼지를 키웠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더러운 영에 사로잡힌 사람에 의해 괴로움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괴성을 지르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그 사람을 골칫거리로 여겨 소외시켰습니다.
어둠이 가득한 그 마을에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구세주께서는 한마디 말씀으로 마귀 들린 사람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군대’라는 더러운 영들은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청하였으며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허락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천 마리의 돼지 떼보다 한 사람의 영혼을 더 귀중하게 여기셔서 그것을 허락하셨습니다.
돈벌이가 되는 돼지 떼들이 한꺼번에 죽자 마을 사람들은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그들은 다음에도 그러한 일이 또 생겨 손해를 볼까봐 두려워서 예수님께 자기네 고향에서 떠나 주십사고 청합니다. 그들은 재물과 더러운 영을 선택한 것입니다. 마귀 들렸던 사람은 예수님의 곁에 머물기를 청하였으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자비를 가족들에게 알리라고 하셨습니다.
재산 때문에 형제와 불화하는 사람들, 알코올과 마약과 게임 중독에 빠진 사람들도 예수님을 만나면 무엇을 청하고 선택하게 됩니다. 이 세상의 혼돈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께 무엇을 청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예수님 앞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있습니까? (류한영 베드로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마르 5,8)
주님!
어둠을 몰아내소서.
제 안에
돼지 떼가 판치지 않게 하소서.
오늘 제가
죽은 이들의 무덤이 아니라,
살아계신 당신의 사랑
가운데 살게 하소서.
본래부터
주님의 거처이오니
제 안에 빛을 밝히소서. 아멘.(이영근 신부)
2.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예수님께 마주 나왔습니다. 그것은 큰 은총입니다.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무덤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무덤이란 곧 죽음을 의미하는데 사랑이 없는 미움과 시기, 질투, 분노, 적개심, 무관심 등으로 지옥같이 사는 상태를 말합니다. 더러운 영에 들린 사람이 족쇄와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는 것은 무질서와 혼란 상태에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소리를 지르며 돌로 제 몸을 치곤하였다는 것은 분노와 자학으로 괴로워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런데 그 어둠에서 나왔으니 복이 있습니다. 그는 결국 제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마르5,15). 제정신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새 삶을 시작하였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그는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그분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별”(로마12,2)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러운 영이 들렸던 사람이 주님을 만나 새 생활을 시작하였듯이 우리도 주님을 만나 ‘새로 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지상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천상 것에 마음을 두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누군가 나를 만나서 기쁨을 간직할 수 있는 날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미루지 않는 사랑, 미룰 수 없는 사랑에 눈뜨기를 희망하며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반영억 라파엘 신부)
3. ‘사랑과 비움’은 우리를 건강하게 해 주는 선물입니다. 내 마음에 원망과 미움이 있다면, 근심과 걱정이 있다면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셨던 나눔과 비움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마음은 곧 따뜻해지고, 행복해 질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고,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삶의 한 부분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있는 더러운 영들을 몰아내는 것입니다. 며칠 지나면 방 안에 먼지가 쌓이듯이 우리가 성령과 함께 하지 않으면 우리 마음에도 더러운 영들이 들어옵니다. ‘시기, 질투, 분노, 미움, 교만, 게으름, 욕망’과 같은 것들입니다. 그런 것들에 사로잡히면 우리의 몸은 살아 있어도 무덤과 같은 것입니다. 월요일 아침입니다. 성령이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4. 더러운 영은 자기 이름을 ‘군대’라고 합니다(5,9). 한 사람 안에 있는 더러운 영의 이름이 군대라는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여기서 '군대'란 개인으로 보면 극심한 분열과 자기소외를 겪고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한편 사회적 맥락으로 보면 군대는 팔래스타인에 주둔하던 로마 군대에 대한 증오심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을 거부하고 자기 몸을 돌로 찧는 사람은 자아분열에 이르고, 사회를 비정상화 하여 고통을 안겨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을 몰아내주시자 '옷을 입고 제정신을 차리게 된' 그는 그분께 “함께 있게 해달라”(5,18)고 청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가족들에게 돌아가 주님께서 해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주신 것을 모두 알리라."(5,19)고 하십니다. 자아회복과 인간다운 사회로 되돌아감은 죄로부터의 자유와 해방이며 예수님을 통해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우리도 이웃 형제의 거친 마음, 닫힌 마음, 상처받은 마음, 무디고, 분노와 증오로 가득찬 마음 속으로 찾아들어가야겠습니다. 이것이 우리 구원의 길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지요. 또한 하느님의 선과 자비의 손길을 거부하고 관계를 단절한 채 무덤에 거처하는 자폐인이나 주검이 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내다보시는 하느님을 믿고(히브 11,8), 무덤에서 나와 순수한 영을 회복함으로써 사랑의 집, 정의의 집, 받아들임의 집으로 돌아가 자아를 통합하는 성숙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아가 거짓과 탐욕, 불의와 불평등의 악에 과감히 맞섬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실현해가는 정상적인 사회가 되도록 힘써야겠습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7년 1월30일 [(녹) 연중 제4주간 월요일]
오늘의 복음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우리가 성령과 함께 하지 않으면 우리 마음에도 더러운 영들이 들어옵니다.
‘시기, 질투, 분노, 미움, 교만, 게으름, 욕망’과 같은 것들입니다.
그런 것들에 사로잡히면 우리의 몸은 살아 있어도 무덤과 같은 것입니다.
무덤에서 나와 순수한 영을 회복함으로써
사랑의 집, 정의의 집, 받아들임의 집으로 돌아가
자아를 통합하는 성숙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멘....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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