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묵]2017년 3월8일 [(자) 사순 제1주간 수요일]매일미사 묵상
본기도
주님, 이 백성의 정성을 인자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절제하고 극기하며 선행을 실천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요나 예언자가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고 주님의 말씀을 전하자, 니네베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고 단식을 선포하고 모두 자루옷을 입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이 세대는 악한 세대이고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니네베 사람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섰다.>
▥ 요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10
복음 <이 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9-32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이 성사로 저희를 끊임없이 길러 주시니, 너그러이 내려 주신 이 성체로, 저희가 생기를 찾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나이다. 아멘.
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는 표징을 요구하는 세대를 탓하며,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따로 보여 줄 것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요나는 니네베 사람들에게 ‘회개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라는 하느님 말씀을 거부하고 도망가다 바닷속에 던져지지요(요나 1장 참조). 이어 물고기 배 속에 들어간 요나는 사흘 만에 변화되어 나옵니다(요나 2장 참조). 그 후 오늘 제1독서에서처럼 요나는 니네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였고, 그의 외침을 들은 니네베 사람들은 모두 회개하며 하느님을 믿은 것입니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엄청난 기적이나 어떤 표징보다도,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를 알아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요나보다도 더 큰 표징이 예수님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눈앞의 기적이나 표징만을 찾느라고, 정작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말씀입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기적을 베푸시어 각자의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회개하겠습니까? 또 다른 무엇을 계속 요구할 것입니다. 기적을 아무리 베푸셔도 우리 마음이 근본적으로 변화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요나는 물고기 배 속에 머물며 회개하였습니다. 물고기 배 속은 죽음과도 같은 극한 상황이지요. 하느님을 외면하고 도망가던 요나가 물고기 배 속이라는 그 절박한 상황에서 참된 기도를 했고, 마침내 변화된 것입니다. 반면 우리는 어떠합니까? 기도하기 전에 너무나도 많은 조건을 내세우지 않습니까? 우리가 근본적으로 변하려면, 자신과 싸워야만 합니다. 물고기 배 속과 같은 절박한 체험이 필요합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요나는 물고기의 뱃속에서 이렇게 기도를 하였습니다.
‘제가 곤궁 속에서 주님을 불렀더니 주님께서 저에게 응답을 해 주셨습니다. 저승의 배 속에서 제가 부르짖었더니, 당신께서 저의 소리를 들어 주셨습니다. 저는 감사 기도와 함께 당신께 희생 제물을 바치고 제가 서원한 것을 지키렵니다. 구원은 주님의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우리 모두가 회개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니느웨의 백성들은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고,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사순시기를 지내는 것은 니느웨 백성들처럼 우리들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도 이방인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했던 요나처럼 하느님의 뜻을 우리의 이웃에게 전해야 하겠습니다.(조재형 신부)
2. 요나는 하느님의 명령에 불복하여 도망쳤지만 결국 하느님께 붙들려 할 수 없이 니네베 백성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한다.
니네베는 아시리아의 수도로서 둘레가 약 96Km에 달하였고, 1,500개의 탑이 있었으며, 성벽은 100피트 높이에, 성벽 위로 3대의 마차가 나란히 달릴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인구는 어린이만 12만 명이었다고 하므로(4,11), 적어도 60만의 인구가 살고 있었을 것이다. 이는 고대 도시로서는 대단히 큰 규모이며, 고대 근동 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였다.
아시리아는 주변의 여러 나라를 침공하여 괴롭혔을 뿐만 아니라 북부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국가이다. 따라서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아시리아는 철천지원수의 나라였다. 따라서 요나가 아시리아의 백성을 살리기 위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라는 명령을 수행하는 것은 대단히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그렇지만 요나는 하느님께 붙들려 할 수 없이 아시리아의 수도 니네베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한다. 자신들을 침략하여 괴롭히던 적국에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한다는 것은 정말 죽기보다 더 싫은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요나는 사흘을 걸어야 하는 큰 도시에 단 하루 동안 돌아다니면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잿더미가 된다.”고 지극히 단순한 말씀을 선포한다. 그러므로 요나의 선포를 직접 들은 사람은 아무리 많아도 전체 인구의 1/3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요나가 회개를 촉구하자, 니네베 백성은 그 경고를 받아들였다. 그들은 하느님을 믿고 신실한 마음과 겸손한 태도로 회개했다. 그 소식을 들은 왕까지도 어의를 굵은 베옷으로 갈아입고 잿더미 위에 앉아 단식할 정도였다. 베옷을 입는 것은 통상 죽은 사람을 애도하기 위한 행동이며, 잿더미 위에 앉아 단식하는 것은 극도의 슬픔을 상징하는 행동이다.
니네베 왕은 그 정도로 죄를 뉘우치며 겸허한 태도로 요나의 선포를 받아들였다. 그는 조서를 내려 사람이나 짐승에게도 음식은 물론 물까지도 마시지 말도록 하며 철저하게 회개와 애도의 뜻을 표하게 했다. 단순한 겉치레가 아니라 실제적인 회개를 촉구하여 하느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짖도록 했다. 모든 악과 크고 작은 모든 죄에서 벗어나고 특히 타국인들에 대해 저지르던 죄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하느님께서 자신들의 회개를 보시고 자비를 베푸셔서 진노를 유보하실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도록 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회개를 보시고 그들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시었다. 아시리아가 저지른 만행과 죄는 더할 나위 없이 컸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도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위하여 요나를 파견하셨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셨던 것이다.
하느님은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의 창조주 하느님이시다. 하느님께서 사랑하시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당신이 창조한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신다. 하물며 사람이야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비록 악하고 죄를 많이 지었다 할지라도 하느님의 사랑에서 제외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느님께서는 죄를 미워하시되 죄인은 사랑하신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수많은 죄를 짓고 우상숭배를 하더라도 “나는 너의 악행을 먹구름처럼 흩어버렸고 너의 죄를 뜬구름처럼 날려 보냈다. 나에게 돌아오너라. 내가 너를 구해 내었다.”(이사 44,22)라고 말씀하시며 그들의 죄를 용서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죄에 짓눌려 중풍에 걸린 젊은 중풍병자의 죄를 용서하심으로써 그를 살려내신다(마태 9,1-8).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어떤 죄를 짓거나 모독하는 말을 하더라도 그것은 다 용서받을 수 있지만 성령을 거슬러 모독한 죄만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마태 12,31)라고 말씀하심으로써 하느님이 용서와 자비의 하느님이심을 보여주셨다.(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3.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요나 예언자의 표징 밖에는 받지 못할 것”이라 하십니다. 그들이 받게 될 요나의 표징은 어떤 것일까요? 요나는 이교인들이 사는 적대국가의 도시 니네베에 가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라는 말을 거부합니다. 아무 쓸모없을 것 같아서였을 것입니다. 그는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을 지내고 뉘우쳐 주님의 뜻을 따릅니다.
요나의 회개는 놀라운 변화를 일으킵니다. 그는 주님의 눈을 피해 달아나다 물에 빠져 죽게 된 선원들을 헌신적으로 구하고, 니네베 사람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여 온 도시가 참회하도록 이끕니다. 그 결과 주님께서는 니네베 사람들을 용서하십니다. 이것이 요나의 회개가 불러온 놀라운 표징입니다.
이러한 요나의 표징이 예수님에게서 실현됩니다. 요나가 뱃속에서 사흘을 보내다 회개하여 하느님의 따랐듯이, 예수님께서도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일으켜지실 것입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의 기쁨, 영원한 생명을 주실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보다 더 확실하고 큰 표징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믿지 않은 것입니다.
요나의 표징은 회개의 표징이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표징을 미리 보여준 것입니다. 나 또한 이런 표징을 찾아야겠습니다. 참 표징을 구하고 표징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완고한 마음을 버리고 믿어야겠지요. 또한 이교인인 남방의 여왕이나 니네베 사람들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요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니네베 사람들로 하여금 경청하도록 이끌고, 요나의 회개가 이방인들의 참회를 불러왔음을 새겼으면 합니다. 나아가 수난과 죽음과 부활에 이르는 예수님을 닮음으로써 이 시대의 살아있는 표징이 되어야겠습니다.
일상의 매순간이 요나의 회개의 표징이 되고, 성부의 뜻에 순종하시고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표징이신 예수님을 더 철저히 따르라는 부르심임을 알아차리는 복된 우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도 확고한 믿음의 바탕 위에, 말씀의 영을 따라 타성에 젖은 습관을 떨쳐버리고 회개를 서두르며, 희생을 통해 표징이신 예수님을 삶으로 드러내는 세상의 표징이 되도록 힘썼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7년 3월8일 [(자)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오늘의 복음 <이 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는 물고기의 뱃속에서 이렇게 기도를 하였습니다.
‘제가 곤궁 속에서 주님을 불렀더니 주님께서 저에게 응답을 해 주셨습니다. 저승의 배 속에서 제가 부르짖었더니, 당신께서 저의 소리를 들어 주셨습니다. 저는 감사 기도와 함께 당신께 희생 제물을 바치고 제가 서원한 것을 지키렵니다. 구원은 주님의 것입니다.’
우리가 사순시기를 지내는 것은 니느웨 백성들처럼 우리들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도 이방인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했던 요나처럼 하느님의 뜻을 우리의 이웃에게 전해야 하겠습니다.
아멘....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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