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묵]2017년 3월10일 [(자) 사순 제1주간 금요일]매일미사 묵상
본기도
주님, 신자들이 파스카 축제를 정성껏 준비하며, 엄숙히 시작한 육신의 재계로 영혼의 참된 쇄신을 이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에제키엘 예언자는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살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8,21-28
복음 <먼저 형제를 찾아가 화해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0ㄴ-26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새롭게 되어, 옛 죄를 깨끗이 씻고 구원의 신비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에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나이다. 아멘.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인간을 새로운 눈길로 바라보라고 당부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당시 사람들은 살인 같은 극단적인 범죄만을 중죄로 생각하였으나, 예수님께서는 분노나 모욕까지도 벌을 받는다고 새롭게 가르치십니다. 분노와 모욕이 살인의 발단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무참히 훼손하고 인격을 말살하는 것, 사람을 인간 이하로 대하는 것, 심지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도 일종의 살인이라 하겠습니다. 육신의 생명을 뺏는 것만 살인이 아니지요. 요즘 우려하는 이른바 ‘왕따’ 현상도 마찬가지라 하겠습니다. 얼마나 피해가 극심합니까? 예수님께서는 살인까지도 가능하게 하는, 인간성의 모든 악한 요소들을 뿌리 뽑는 것이 다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고 보신 것이지요.
더욱이 예수님께서는 형제와 불화 중인 사람은 먼저 형제와 화해하고, 그 후 하느님 대전에 예물을 드리라고 강조하십니다. 그 형제 역시 하느님의 소중한 자녀이기 때문이지요. 만일 어떤 사람이 이웃과의 불화를 먼저 해소하려는 노력 없이, 단지 미사성제를 통해 하느님하고만 옳은 관계를 맺겠다면, 이는 순서가 바뀐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깨끗한 마음으로 하느님 대전에 나서도록, 주변의 형제자매들을 늘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저는 오늘 주님의 말씀을 따르지 못하고 친구를 비난한 적이 있습니다. 동창신부님께서 동창모임에서 제게 본당 사순특강을 부탁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준비를 했는데 동창신부는 제게 이야기 한 것을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동창신부님은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을 했고, 저에게도 사과를 하였습니다. 그랬으면 된 것인데 저는 다른 동창들에게 친구의 잘못을 또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친구가 제게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친구도 사과를 하였고, 잘못을 인정했으니 더 이상 친구의 허물을 이야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순간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의 이야기가 옳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잘못된 말은 세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첫째는 잘못된 말을 하는 본인의 인격을 죽이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 말을 듣고도 아무 말 못하는 상대방의 인격을 죽이는 것입니다. 셋째는 험담과 비난을 받는 당사자의 인격을 죽이는 것입니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조재형 신부)
2. 자신이 세워둔 기준에 따라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죄를 짓지 않고 살 수 없는 우리에게 완벽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뉘우치고 돌아서라 하십니다. 돌아서서 말씀을 따르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기만 하면, 구원의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죄임을 깊이 새겨야겠습니다.
한편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신자로서의 최소한의 의무만을 지키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하십니다.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의 삶보다 ‘더’ 의로운 삶을 살라고 요청하십니다(마태 5,20). 그렇습니다. 믿음의 실천은 언제나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무감각의 잠에서 깨어나 안일함을 버리고, ‘지금보다 더’ 사랑하고, ‘남보다 먼저’ 찾아가 화해하며, ‘지체 없이’ 정의를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기경호 프란체스코 신부)
2017년 3월10일 [(자)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오늘의 복음 <먼저 형제를 찾아가 화해하여라.>
자신이 세워둔 기준에 따라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죄를 짓지 않고 살 수 없는 우리에게 완벽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뉘우치고 돌아서라 하십니다.
돌아서서 말씀을 따르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기만 하면, 구원의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죄임을 깊이 새겨야겠습니다.
아멘...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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