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묵]2017년 3월14일 [(자) 사순 제2주간 화요일]매일미사 묵상
본기도
주님, 주님께서 도와주지 않으시면 죄에서 벗어날 길이 없사오니, 주님의 교회를 언제나 자비로이 지켜 주시어, 저희를 모든 위험에서 보호하시고 구원의 길로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소돔과 고모라를 향해, 너희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키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말라며,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선행을 배우고 공정을 추구하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1,10.16-20
복음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1-12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잔칫상에서 천상 양식을 받고 비오니, 언제나 저희를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더욱 열심히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에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나이다. 아멘.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에서는 실천적인 회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악행을 버리고 선행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들, 힘없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이지요.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강력하게 비판하십니다. 그들은 모세의 자리를 이어 율법을 가르치고 있으면서도, 막상 실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당대 유다인들은 율법을 잘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했지요. 그래서 전문적으로 율법을 연구하여 이를 해석해 주는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이들이 율법 학자들이지요. 그런데 이민족들이 침입하면서 유다인들의 종교심을 훼손하기 시작하자, 종교의 순수성을 지키려고 바리사이가 등장합니다. 바리사이들은 율법 학자들이 해석한 율법을 세밀히 지키려고 전력을 다했지요. 문제는 율법의 계명에만 집착하다 보니 그만 율법의 근본정신을 잃어버리기 일쑤였다는 점입니다.
율법의 근본정신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그 바탕 위에서 주님을 흠숭하고 부모를 공경하며, 사람의 생명, 재산, 인격, 명예 등을 지키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율법의 목적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살도록 도와주려는 데 있습니다. 인간을 부당한 억압과 멍에로부터 해방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가 과시하려는 욕망을 버리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출 때만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시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되며, 그들을 돌봄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게 될 것입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그리스도인은 자기 자신을 긍정하기 위해 다른 생명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신앙인은 자기 주변 모든 것 안에 베푸신 하느님의 손길을 읽어냅니다. 신앙인은 자기도 이웃에게 베풀고 이웃을 섬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다양함을 차별로 전락시켜서 자기 자신을 과시하려 하지 않습니다. 다양함은 하느님이 주신 풍요로움입니다. 오늘의 복음은 그리스도 신앙은 어떤 이유에서도 사람을 차별하거나 다른 사람 앞에 자기의 우월성을 드러내려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오늘의 교회가 예수님의 말씀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자기반성을 뼈아프게 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의 제도와 관행은 신분의 차별이 당연시되던 유럽 중세 봉건사회의 구조를 이어받았습니다. 복장과 호칭으로 차별하던 사회구조입니다. 그것은 오늘 예수님이 여신 섬김의 질서를 은폐합니다. 우리가 반성하고 청산해서 섬김을 기본으로 한 그리스도적 질서가 나타나게 해야 합니다. 신앙은 섬김을 배워 실천하여 은혜로우신 하느님의 자녀로 사는 길입니다.
(서공석 요한 세레자 신부)
2. 이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을 정화시킬 수 있는 수단은 희생제물이나 종교의식이 아니라, 정의의 실천과 하느님의 자비심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회개하는 인간을 용서해주시는 하느님의 자비야말로, 나약하고 악에 물들기 쉬운 인간의 현실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임을 굳게 믿었지요.
예수님께서는 인간과 세상의 변화를 위해 위선을 버리라 하십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질책을 받습니다.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무겁고 힘겨운 짐을 지우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으며, 자기를 과시하려고 잔칫집 윗자리와 회당 높은 자리를 좋아하며,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이었습니다(23,3-7 참조).
우리 모두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대로, 어떤 죄와 어둠 상황에서도 용서해주시고 정의를 이루시는, 하느님의 그 힘에 자신을 맡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자비를 바라는 이상으로 죄를 인정하고 불의를 물리쳐 정의를 세움으로써, 하느님의 자비와 정의의 두 발로 참 행복의 길을 걸어가야겠습니다.
또한 내 뜻을 내려놓고 나의 움직임 안에 말씀이 작용하도록 허용함으로써,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진실한 하느님의 사람이 되도록 힘썼으면 합니다. 오늘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이 되고 그런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느님의 자비와 정의를 실천하고, 위선의 탈을 벗어버리고 언행일치를 이루는 거룩한 변형(transformatio)의 날이길 기도합니다.(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3. 오늘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친지, 고향을 떠나라 하십니다. 그리고 복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또 하느님께서는 예수그리스도께, 안정적인 삶을 원하는 제자들에게 그곳에 안주하지 말고 십자가를 짊어지고 죽음의 길로, 고난의 길로 떠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기꺼이 십자가를 지시고 죽음까지 받아들이면서 떠나셨습니다. 우리도 매일의 삶에서 하느님이 정해주시고 하느님이 가르쳐 주시는 방향으로 떠날 수 있는, 그래서 복을 받을 수 있는 은총을 간절히 구합시다. 아멘.
(희망 신부님)
4. 주님, 제게 빛과 힘을 주십시오!' 여기서도 빛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물음이 진솔하다면 하느님의 응답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 경험으로는 질문이 진솔하면 응답은 벌써 준비되어 있고 질문과 함께 걷기 시작하는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 뜻을 행하고자 하는 사람을 기꺼이 비춰주십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큰 진보를 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작은 집착이
(무질서, 애착, 잡담, 친우관계) 승리하도록 자신을 방치했기 때문에 조금 씩 조금씩 하느님의 것에 대한 맛을 잃고 나중엔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십자가의 성 요한--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 중에서-
2017년 3월14일 [(자) 사순 제2주간 화요일]
오늘의 복음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오늘 제1독서에서는 실천적인 회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악행을 버리고 선행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들, 힘없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이지요.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강력하게 비판하십니다.
그들은 모세의 자리를 이어 율법을 가르치고 있으면서도, 막상 실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율법의 근본정신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율법의 목적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살도록 도와주려는 데 있습니다.
인간을 부당한 억압과 멍에로부터 해방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가 과시하려는 욕망을 버리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출 때만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시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되며,
그들을 돌봄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게 될 것입니다.
아멘...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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