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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묵상

[매묵]2017년 3월22일 [(자) 사순 제3주간 수요일]매일미사 묵상 /미선나무 4장


[매묵]2017년 3월22일 [(자) 사순 제3주간 수요일]매일미사 묵상


본기도
주님, 저희가 이 사순 시기에 절제와 선행을 실천하고,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온전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고, 언제나 한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의 규정과 법규를 가진 위대한 민족으로서 그것들을 잊지 않고 자자손손 알려 주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며, 계명들을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 불릴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4,1.5-9
복음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19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음식으로 길러 주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고, 모든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하시어, 약속하신 천상 은혜를 받게 하소서. 우리 주 에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나이다. 아멘.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는 신명기의 한 부분입니다. 신명기를 통해 종교 생활의 두 가지 관문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관문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배우는 것이고, 둘째 관문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것이지요. 이런 맥락에서 오늘 복음을 대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율법은 하느님의 뜻을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정확하게 알아야만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십계명 중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내라는 계명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커다란 원칙입니다. 이 원칙을 하느님의 뜻에 맞게끔 생활에 응용해야 하지요.
그러나 율법 학자들은 이 커다란 원칙들에 만족하지 못하고 갖가지 규율을 만들어 냅니다. 탈무드에는 안식일에 유다인이 해서는 안 될 39가지의 금지 조항이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붙이기, 빵 굽기, 망치질, 바느질, 공공장소에서의 운반 행위마저도 금지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안식일에는 돈벌이를 할 수 없기에 가난한 사람들은 안식일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모든 일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형식적, 기계적으로 계명을 지키려 하지 말고, 어떤 일을 하든지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바리사이들과 같은 위선과 형식주의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라 불완전하고 나약한 존재이다. 그래서 사람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항상 바른 길을 걷는 것이 아니다. 유혹에 빠지고, 잘못된 길을 걷기도 한다. 하느님께 충실하다가도 이내 하느님을 거스르기도 한다.

우리는 창세기 3장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예를 자세히 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하느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실 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왜 만드셨는가 하고 질문한다. 사람이 그 열매를 따먹을 줄 아셨을 터인데 왜 그 나무를 만드시어 죄를 짓게 하셨는가 하고 따진다.
그런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란 인간의 한계상황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사람은 유한한 존재이고, 그 한계를 넘어서면 죽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 열매를 따먹지 말라는 말씀은 사람을 구속하는 말씀이 아니고 한계를 넘으면 죽기 때문에 한계를 넘지 말라는 사랑의 권고이다. 그런데 사람은 믿음이 약하고 자신이 경험한 것만을 믿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하느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유혹에 빠져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어린아이는 부모의 말씀을 따르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하고자 한다. 아무 것이나 먹고 만지며, 때로는 끓는 물에 손을 넣기도 하는 등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그래서 부모가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에 아이는 크게 다치기도 한다. 부모는 아이의 성향을 잘 알고 있기에 때로는 아이를 가르치고, 꾸짖고, 벌을 주기도 하면서 아이를 양육한다.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자유를 구속하는 것 같고, 부모가 자기를 괴롭히는 것 같아 울기도 하고 떼를 쓰기도 하지만, 그것이 부모의 사랑이다. 그러한 부모의 사랑 없이 아이는 올바르게 자라날 수 없다.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주시는 계명은 부모가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다만 사람이 어린아이처럼 하느님의 뜻을 모를 따름이다. 하느님께서 자신을 구속하고 얽매는 것처럼 생각할 따름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계명 없이 사람은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없으며, 참 생명을 얻을 수 없다. 하느님의 계명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고 참 삶의 기쁨을 주기 위한 사랑의 계명이다. (경규봉 가브리엘 신부님)

2. 십자가 위에서 하느님 사랑의 법은 완성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법이 완성된 곳에는 이웃을 위해 목숨마저 내 놓을 수 있는 전 존재적인 사랑이 있었지요.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은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는 것’입니다(7,12).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자기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22,37. 39).

사랑이 외출해버린 교회나 각종 법규, 제도가 무슨 쓸모가 있을까요! 사랑이 담기지 않은 말과 행동은 ‘영혼 없는 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늘도 무딘 가슴에 사랑의 모닥불을 지펴 하느님의 의를 실현했으면 합니다. 자신의 것만 추구하고 돈과 힘의 우상에 눈이 먼 세상의 어둠 한 가운데 사랑으로 사랑의 법을 완성하는 복음 채움의 날이길 기도합니다.(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7년 3월22일 [(자)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오늘의 복음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주시는 계명은 부모가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다만 사람이 어린아이처럼 하느님의 뜻을 모를 따름이다.

하느님의 계명 없이 사람은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없으며, 참 생명을 얻을 수 없다.
하느님의 계명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고 참 삶의 기쁨을 주기 위한 사랑의 계명이다. 

아멘...수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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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나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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