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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조·성가·기도문

[0505 시/글]시:고백 (고정희, 1948~1991)/글: 책임을 지는 태도

[2021년 5월5일(수) 오늘의 시]

 

※ 아침에 읽는 오늘의 詩 〈754〉

■ 고백 (고정희, 1948~1991)

  너에게로 가는
  그리움의 전깃줄에
  나는
  감
  전
  되
  었
  다.

   - 1987년 시집 <지리산의 봄> (문학과 지성사)

  *우리가 사랑에 빠질 때는 상대방의 모든 것이 좋기만 할뿐 단점이 보이지 않게 되며.  그를 위해서라면 죽음을 무릅쓰고 어떤 일이라도 하려고 할 것입니다. 특히 한눈에 반해 그에게 푹 빠져버리면 그와 함께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고 숨이 막히게 될지도 모릅니다. 다만 요즘 들어서는 사랑보다 돈을 선택하는 것이 사회적 추세로 고착되는 게 아닐까 생각되고 있습니다만. 

   이 간결한 詩는 사랑에 빠진 미묘한 감정에 대해 노래하는 작품인데, 하나의 행에 한 글자씩 써서 의미를 전달하는 방식이 흥미롭고 신선하다 하겠습니다.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감정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느낌이 온통 그에게 쏠려있음을 의미합니다. 시인은 그것을 보이지는 않지만 강하게 흐르고 있는 전기에너지와 같다고 말하며, 사랑하는 너에게로 가는 길을 강한 에너지가 흐르는 전깃줄로 묘사하고 있는데… 정말 놀랍도록 참신하고 멋진 상상력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그리움에 빠진 사람은 그 전기에너지에 감전되면 전신이 마비되는 것처럼, 너에게만 가면 모든 감각이 마비되고 숨조차 쉴 수 없다고 한 자 한 자 행을 바꿔 강조하며, 큰소리로 읽어가는 우리를 역시 짜릿하게 만드는군요.   Choi.

 

 

< 책임을 지는 태도 >

자신이 한 행동들에 책임을 지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실수와 약점을 인정할 때,
오히려 삶이 더 나아지는 법이다.
책임을 지는 태도는 자신을 사랑하는 행위다.
우리들 대부분은 무슨 일을 저지르고 나서야 깨닫고 가책하게 되며,
때로는 책임감을 피하기 위해 몸을 웅크린다.

- 제이크 듀시의 《오늘부터 다르게 살기로 했다》 중에서 -

* 사람이 살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사람, 무책임하다'는 평판입니다.
그런 평판은 불명예를 넘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땅바닥에 내팽개치는 일입니다.
책임을 지는 태도는 사람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책임감도 자랍니다.
태산 같은 책임감도 자신에게 맡겨진 작은 일에 책임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