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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성서

[그룹성서]이사야반 16회기 줌 강의 제7과 역사적 보고 묵상과생활 1~3(2021.6.28.월)

[그룹성서]이사야반 16회기 줌 강의
일시: 2021년 6월28일(월) 10시~12시
출석 6명

주제: 제7과 역사적 보고
36 - 39장

읽기 36,1-39,8

묵상과 생활 1~3

 

묵상과 생활 1.
랍 사케의 연설에서 엘야킴과 세브니와 요아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습니다.(36,11-22) 우리도 때로 침묵으로 상대방의 폭력에 대응하곤 합니다. 나는 어떤 경우에 그러합니까? 수난받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침묵은 우리의 침묵과 어떻게 다릅니까?(마태 26,62-63)

(마태 26,62-63)(200주년 기념성서)
최고 의회에서 신문을 받으시다 
62 그러자 대사제가 일어나 예수님께, “당신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소? 이자들이 당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어찌 된 일이오?” 하고 물었다.
6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입을 다물고 계셨다. 대사제가 말하였다. “내가 명령하오. ‘살아 계신 하느님 앞에서 맹세를 하고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 메시아인지 밝히시오.’”

(질문 1)
우리도 때로 침묵으로 상대방의 폭력에 대응하곤 합니다. 나는 어떤 경우에 그러합니까? 
(답)
나의 성장 과정 중에서 직접인 폭력을 당해본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1학년때 4.19혁명이 일어났다. 수송국민학교 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가... 학교를 찾아온 식모언니 손을 잡고, 그 당시 화신과 신신백화점 있는 대로의 횡단보도를 건너서, 지금의 세종문화회관 지어진 터전 뒤쪽의 골목길을 지나기는데, 짱돌이 나르는 듯한 험악한 분위기를 어렴풋이나마 느낀적이 있었다. 5.16혁명때는 내수동 우리집 등 모든 집들이 문을 닫고 있었는데,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댕크를 앞세우고 지나가는 장면을 대문 틈으로 아버지와 함께 공포스런 분위기에서 보았던 경험이 있다.

대학교 1학년에서 4학년가지 4년동안 제대로 공부한 적이 별로 없었다. 3월학기 등록하고 한달반 정도 공부했는데, 중간고사 시험보기 직전인 4월 중순 쯤 휴교령이 떨어져 5월, 6월 방학으로 이어지고, 가을학기 역시 비슷한 행태로 반복되는 것이 일상이였다...ㅠㅠ...

삼선개헌을 감행한 유신정권의 독재에 대항하는 데모들이 한창이었는데, 나는 뭐가뭔지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라 침묵했었다. 나이들어 생각해보니 목청높여 부르짖고 투신한 민주화투사들의 희생과 헌신과 열정으로 지금의 내가, 내 딸들이 보다 수준높은 인권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질문 2)
수난받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침묵은 우리의 침묵과 어떻게 다릅니까?(마태 26,62-63)

(답)
이사야서 53장7절의 어린 양의 모습....
"학대받고 천대받았지만 그는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털 깎는 사람 앞에 잠자코 서 있는 어미 양처럼 그는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어린양 예수님의 모습을 보라! 침묵을 지키신 그리스도이시다!
배신자 유다에 의해서 원수들의 손에 잡혀갈 때에도, 대제사장 가야바의 법정에 섰을 때에도, 빌라도의 재판정에서 사형언도를 받으셨을 때에도 그리스도는 침묵으로 일관하셨다.

또한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학살 당했을 때, 살아남는 제자들에게 제시된 근본적인 의문은 "신은 왜 침묵하고 있는가?"였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과 재림이라는 해답을 가지고 예루살렘 공동체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의문은 야고보의 순교, 베드로의 순교, 바울의 순교로 이어지면 그때마다 살아남은 신도들에게 새롭게 제시되었다. 

신은 왜 그들이 학살당해도 가만히 계셨을까? 신은 왜 사람을 구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는가? 살아남은 자들에게 부활과 재림이라는 방법으로 하느님의 뜻을 이루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묵상과 생활 2.
하느님께서는 구원의 약속을 하나의 표징으로 보여주십니다. 이 시대에 하느님의 역사하심을 보여주는 표징은 무엇입니까?
(37,30-31) 그에 따라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38,7-8 참조)


(질문 1) 이 시대에 하느님의 역사하심을 보여주는 표징은 무엇입니까?
(37,30-31)
히즈키야에게 내린 표징
30 이것이 너를 위한 표징이다. 너희가 올해에는 떨어진 낟알에서 난 곡식을 먹고 내년에는 뿌리지 않고 저절로 난 곡식을 먹으리라. 그러나 후년에는 씨를 뿌려서 곡식을 거두고 포도밭을 가꾸어 그 열매를 먹으리라.
31 유다 집안의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다시 밑으로 뿌리를 내리고 위로 열매를 맺으리니

(답)
37장 30절에서 이것이 너를 위한 표징이다. 올해는 떨어진 낟알에서 곡식을 먹고, 내년에는 저절로 난 곡식을 먹고, 후년에는 씨를 뿌려서 곡식을 거두고, 포도밭을 가꾸어 그 열매를 먹으리라....31절에서, 유다 집안의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다시 밑으로 뿌리를 내리고 위로 열매를 맺으리니...하였으니 이 시대에 하느님의 역사하심을 보여주는 표징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 점점 풍요롭게 되는 것...희생자의 땀과 피, 헌신이 살아남은 자들에게 부활과 재림하여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하느님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희망의 세상, 비전있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 하느님의 역사하심을 보여주는 표징이라 생각합니다. 


(질문 2) 그에 따라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38,7-8 참조)
히즈키야의 발병과 치유
7 이것은 주님이 말한 일을 그대로 이룬다는 표징으로서, 주님이 너에게 보여 주는 것이다.
8
보라, 지는 해를 따라 내려갔던 아하즈의 해시계의 그림자를 내가 열 칸 뒤로 돌리겠다.’” 그러자 아하즈의 해시계 위에 드리워졌던 해가 열 칸 뒤로 돌아갔다.

(답) 히즈키야의 수명을 열칸 뒤로 돌리게 하신 주님처럼, 주님이 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전폭적으로 조율하신다는 굳은 믿음으로, 주님께서 나의 일거수 일투족, 머리카락 한올 한올 세심하게 함께 동행하신다는 믿음으로 바로 지금을 행복하게 즐겁게 감사하게 주님을 찬미하며 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묵상과 생활 3.
37-38장과 39장에서 히즈키야의 모습을 비교해보십시오. 히즈키야는 우리들의 신앙이, 뚜렷한 적과 직면한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 하더라도 감언이설과 적당한 어울림으로 숨겨진 공격에는 넘어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교회 전례에서 내 모습과 일상 삶에서의 내 모습에서 일치하지 않는 부분은 어떤 점입니까?

(질문  교회 전례에서 내 모습과 일상 삶에서의 내 모습에서 일치하지 않는 부분은 어떤 점입니까?)
(답)
솔직히 말해서 전례가 간결한 것을 나는 좋아합니다. 종가집으로 제사를 지내는 유교적 풍습에 자란 나의 경우, 옛날에 비하여 오늘날의 생활관례가 간결해져서 좋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를 상기해보자! 삼베 상복에 사모관대, 허리에는 새끼줄을 두르고, 상주는 지팡이를 들고 에고 에고 곡을 했었다. 뒤주 위에 상청을 모시고, 대상 때까지 햇수로 3년, 만2년을 아침, 저녁 상식을 올렸던 기억이 난다. 49제, 100일제, 소상, 대상 등 정말이지 아낙네들이 일에 치어 많이 힘든 세상이었다. 

현대에 와서 얼마나 편리한가? 병원 영안실에서 모든 장례절차를 마치고 그것으로 끝이다. (옛날에는 병원에서 돌아가셔도, 집으로 모셔와 장례를 치루었다. 집에서 치루지 않으면 영혼이 구천을 헤맨다는 믿음에 의해서다)

옛날에 성당을 다니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성당의 전례도 옛날보다는 간편해졌으리라 미루어 짐작을 한다. 전례 등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변화하지 않으면서 닫힌 마음으로 어떤 의견을 고집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옴니버스 옴니아(모든이에게 모든 것)"가 되는 것...
불교로 치면 천수천안의 관세음보살로 나투시는 열린 마음의 나로 변화하는 것이 죽기까지의 나의 수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