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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1026 글]겸손은 보배요 무언(無言)은 평화다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 질 때-법정스님

2024년 10월26일(토) 오늘의 글

겸손은 보배요 무언(無言)은 평화다.


  친구를 교제함에 있어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
상호간에 예의를 잊어버리는 일도 없고,
남의 중상을 받는 일도 없을 것이다.

세상에 나가서는 말을 조심하고 남의 결점을 
비평하기 전에 자기 결점을 반성해야한다

겸손은 보배요 
무언(無言)은 평화다.

말 하지 않고 후회할 때가 한번이라면
말하고 후회할 때는 다섯번, 여섯번이다.

아무에게도 
모질게 해서는 안 된다.

이 뜬구름 같은 세상의 덧없는 운명은
오늘은 너에게 좋을지 모르나
내일은 나빠질 수도 있는 일이고,
현세의 재물은 모두 얼마 후에는
갚아 야 할 부채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세상에 무엇을 얻겠다고
남에게 모질게 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리고 네가 누구를 모질게 하지 않는다면
너도 운명의 모진 대접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좋은글 중에서-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 질 때 / 법정스님


보고 싶은만큼 나도 그러하다네.

하지만 두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일 수 있다네.
 
결국 있다는것은 현실의 내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하늘아래 저 달빛을
마주보며 함께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마음안에서는 늘 항상 함께라네.
그리하여 이 밤에도
 
그리움을 마주 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 주세.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 안을수 있는
넉넉함과 큰 믿음을 가지세.
타인에게서
이 세상과 아름다운 우주를 얻으려 마세.
 
그 안에 내 사랑하는 타인도
이미 존재하고 있음이
더 이상 가슴 아파할것 없다네.
내 안에 그가 살고 있음이
내 우주와 그의 우주가 이미 하나이니
타인은 더 이상 타인이 아니라네.
 
주어도 아낌없이 내게 주듯이
보답을 바라지 않는 선한 마음으로
어차피 어차피... 사랑하는 것조차,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애태우고
타인에게 건네는 정성까지도
내가 좋아서 하는일 아니던가.

결국 내 의지로 나를 위해 하는것이 아니던가.
가지려하면 더더욱 가질수 없고
내 안에서 찾으려 노력하면 갖게 되는것을
마음에 새겨 놓게나.

그대에게 관심이 없다해도
내 사랑에 아무런 답변이 없다해도
내 얼굴을 바라보기가 싫다해도
그러다가 나를 잊었다 해도
차라리 나를 잊은 내안의 나를 그리워하세.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