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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1114 글/시]사랑하는 아들, 딸들에게(이해인)/니체의 별명 '꼬마 목사'(고도편)

2024년 11월14일(목) 오늘의 글/시

 

 

 

사랑하는 아들, 딸들에게

                                                                

  / 이해인 수녀님

 


너희가 기쁠 때엔 우리도 기쁘고
너희가 슬플 때엔 우리도 슬프단다

너희가 꿈을 꿀 땐 우리도 꿈을 꾸고
너희가 방황할 땐
우리도 길을 잃는단다

가끔은 세상이 원망스럽고
어른들이 미울 때라도
너희는 결코
어둠 속으로 자신을 내던지지 말고
밝고, 지혜롭고, 꿋꿋하게 일어서다오

어리지만 든든한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다오

한 번뿐인 삶, 한 번뿐인 젊음을
열심히 뛰자
아직 조금 시간이 있는 동안
우리는 서로의 마음에
하늘빛 창을 달자 

- 바다가 보이는 수녀원에서

 

오늘이 수능입니다.
모든 수험생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합니다.


 



니체의 별명 '꼬마 목사'

프리드리히 니체는
1844년에 개신교 목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 그는 이런 집안의 정신을 흠뻑
받아들인 것이 분명하다.

그가 "성서 구절과 
종교적 노래들을
하도 훌륭하게 표현해서

듣는 사람이 울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라는 보고도 있다.

'꼬마 목사'가 
그의 별명이었다.
그러나 소년은

다른 분야에서도 아주 명석했다.

- 빌헬름 바이셰델의 《철학의 뒷계단》 중에서 -

* 어린 시절의 환경은
개인의 역사뿐 아니라 인류의 역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꼬마 목사'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신실했던 
니체가
'신은 죽었다'는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교회 안에서 자랐던 까닭에

교회의 비신앙적 내면을 더 잘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고도원의 아침편지 에서

 

제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