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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1129 글/시] 꽃-김춘수 / 영원한 연인(고도편)

2024년 11월29일(금) 오늘의 글/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싶다.

 

- 시인 김춘수


 



영원한 연인


연인이란 단 한 사람에게만
허락할 수 있는 자리이기에
우리는 누군가를 연인으로 인정하기까지
숙고를 거친다.

나와 함께 하는 것이

그에게도 행복이 될 때
우리는 
타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 이두형의 《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중에서 -



* '소울메이트'(Soulmate),
영혼의 동반자라는 뜻입니다.

이번 한 번의 삶에서 만이 아니라
영혼까지 이어지는 영원한 연인입니다.

그러려면 서로의 영혼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살아 있을 때) 인내하고, 이해하고, 수용하며,
서로의 마음을 얻는 사랑이어야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고도원의 아침편지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