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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펜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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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삶과 죽음의 경계, 어디로 날아올라야하나/보에 서 있는 중대백로 5장 [포토에세이]삶과 죽음의 경계, 어디로 날아올라야하나 경향신문/오피니언/테마칼럼 입력 : 2004-09-30 16:01:55 지난달 전남 영암호 간척지 주변에서 철새 6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호수 주변의 논과 갈대숲에서 죽은 백로와 왜가리를 잇달아 수거했다는 기사 때문에 가..
[포토에세이]가을은 평화를 줍니다, 저 땅에도-난지도(蘭芝島)/하늘공원 5장 [포토에세이]가을은 평화를 줍니다, 저 땅에도 경향신문/오피니언/테마칼럼/ 입력 : 2004-09-16 16:27:05 한때 난지도(蘭芝島)는 서울 속에서 가장 외진 유배지였다. 수려한 이름과 달리 용도폐기된 쓰레기들이 트럭에 실려 마지막으로 찾는 땅이었다. 한때 화려했던 모든 것들도 그곳에 오면 ..
[포토에세이]한 줌 그리움, 녹슬어가는 추억-폐교/부석북부 초등학교(폐교) 5장 [포토에세이]한 줌 그리움, 녹슬어가는 추억 경향신문/오피니언/테마칼럼/입력 : 2004-09-09 16:43:12 그대의 키가 자라고 마음이 자랐던 초등학교에 가본 일이 있는가. 월요일 아침마다 애국가를 부른 뒤 ‘에…’ ‘또…’로 이어지는 교장선생님의 훈화를 듣던 운동장에 서 본 일이 있는가. ..
[포토에세이]거리의 ‘코리안 드림’/명동성당 4장 [포토에세이]거리의 ‘코리안 드림’ 경향신문/오피니언/테마칼럼/입력 : 2004-09-02 16:23:26 ‘공장 뒤켠 허름한 방 입식 부엌/아침 조리당번은 방글라데시 요리사 노만/가스레인지 위 냄비에 식용유 쏟아붓고/어젯밤 사장 몰래 딴 호박과 가지 썰어/번갈아 볶으며 아침식사 준비한다//사장..
[포토에세이]물속의 평화를 건지고 싶다/아차산 생태공원 물레방아 2장 [포토에세이]물속의 평화를 건지고 싶다 경향신문/오피니언/테마칼럼 입력 : 2004-08-26 16:14:36 어린시절 신문에서 ‘고정간첩 일망타진’이라는 기사를 접할 때면 천렵에 나선 어른들의 투망질을 떠올렸다. 어린 마음에 ‘고정간첩’은 온 몸이 빨갛게 생긴 물고기쯤으로 여겼다. 그물에 ..
[포토에세이]웃음 떠난 자리, 여름의 잔해들/양평 용문사 계곡 7장 [포토에세이]웃음 떠난 자리, 여름의 잔해들 경향신문/오피니언/테마칼럼/입력 : 2004-08-19 15:53:13 아이들의 깔깔거리던 웃음이 떠난 자리에 황혼이 깃들었다. 웃음소리와 물장구에 덩달아 깔깔거리던 물방울도 지금 묵언 중이다. 파라솔들도 날개를 접고 쉬면서 욱신거리는 팔을 주무르고 ..
[포토에세이]절망 끝의 저 눈빛 한없이 슬프다/우리집 망치 4장 [포토에세이]절망 끝의 저 눈빛 한없이 슬프다 경향신문/오피니언/테마칼럼/ 입력 : 2004-08-12 15:49:55 아리, 뽀미, 순심이, 둘리, 삼월이…. 한때 주인의 극진한 사랑 속에서 컸을, 버려진 애완견들의 슬픈 눈빛이 애처롭다. 사람을 보고 꼬리를 흔들면서 달려들지만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
[포토에세이]풀섶 떠난 청개구리의 피서/청개구리 3장 [포토에세이]풀섶 떠난 청개구리의 피서 경향신문/오피니언/테마칼럼/입력 : 2004-08-05 16:01:37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쏘옥 앞다리가 쏘옥 팔딱팔딱 개구리 됐네.’ 일명 ‘올챙이송’이라고 불리는 이 동요를 모르는 이가 있을까. TV의 막강한 전파력을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