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4576)
방관논리 방관 좋은척 행복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거... 용기있게 조리있게 속마음 밝히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는 거... 부조리 부당거래 불법의 온상에 방관하는 거... 큰소리 날까 망신 당할까 지레 겁먹고 아무 말 안하는 거... 논리 미련 버리고 집착 내리고 훌훌...벗으리 작은 성취 작은 ..
우물물 우물물 여름방학 수정빛 물 흐르는 소곤내에서 멱감고 송사리 잡다 외가집 마당으로 들어서면 두레박질 한 우물물로 할머니는 미숫가루 타주셨다 고소한 향기 톡톡 터지는 식감 퍼지는 시원함 할머니 품으로 들어가고 싶다 - 2011. 8. 1 수산나 - 사진 : 니콜라이 글 : 수산나
남천 남천 가을에 잎들이 잎잎이 붉다 여름의 회오를 품고 슬픈사연을 애써 감추며 시간이 흐른다 못다한 인연으로 겨울에 열매를 떨구지 못하고 있다 - 2012.1.13 수산나 - 사진 : 니콜라이 글 : 수산나
얼레지 얼레지 날렵한 보라색 꽃잎 제비처럼 뒤로 젖히고 땅을 향해 꽃술 내민 모습은 도도한 자존감 보여주네 짙은 보라색 꽃밥 어루러기 얼룩진 잎 차별화된 개성이네 '못난이 인형' 보고 당당하게 '나 같지' 하던 그 친구 생각나네 - 2011. 4.24 수산나 - 사진 : 니콜라이 글 : 수산나
늪-김춘수 늪 -김춘수- 늪을 지키고 서있는 저 수양버들에는 슬픈 사연이 하나 있다 소금쟁이 같은 것 물장군 같은 것 거머리 같은 것 개밥 순채 물달개비 같은 것에도 저마다 하나씩 슬픈 사연이 있다 산도 운다는 푸른 달밤이면 나는 그들의 혼령을 본다 갈대가 가늘게 몸을 흔들고 온 늪이 소리없..
처녀치마 처녀치마 족도리 쓰고 연지곤지 찍은 새색시가 수줍게 홀로 앉아 있네 열두폭 치마 가지런히 깔고 앉아 고개 숙여 새신랑 기다리네 두렵고 설레는 마음으로 목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 채 등촉불 아래 홀로 앉아있네 가녀린 몸 가슴이 조이고 눌려와도 참고 또 참으며 새신랑 기..
깽깽이풀 깽깽이풀 깽깽이풀 어린시절 모습은 붉은 팽나무 버섯 모습이다. 보라색 활짝 핀 꽃 호리병 암술은 옛날 전족한 중국여인 모습이다. 동그란 잎은 심청을 품에 안은 연잎 모습이다. - 2011. 4. 1 수산나 - 내용을 입력하세요 사진 : 니콜라이 글 : 수산나
리기다소나무-정호승 리기다소나무 -정호승- 당신을 처음 만났을때 당신은 한그루 리기다소나무 같았지요 푸른 리기다소나무 가지 사이로 얼핏얼핏 보이던 바다의 눈부신 물결 같았지요 당신을 처음 만나자마자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솔방울이 되길 원했지요 보다 바다쪽으로 뻗어나간 솔가지가 되어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