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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여행(유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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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날개옷 벗은씨,마블링있는 고급소고기? 전나무..날개옷 벗은씨,마블링있는 고급소고기? 전나무는 줄기나 가지를 꺾으면 젖 같은 하얀 즙이 나와서 젓나무라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소리 나는 대로 전나무로 부르게 되어 현재는 둘 다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며 전봇대나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시멘트가 귀하던 ..
점나도나물..만유인력 거부하는 씨의 공중부양 점나도나물..만유인력 거부하는 씨의 공중부양 점나도나물이란 이름은 잎 끝에 검은 색이나 적갈색의 작은 점이 있어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학명을 보면 Cerastium holosteoides var. hallaisanense으로 잎 끝의 점보다는 열매 모양과 발견 장소를 더 중요시하고 있다. 속명 Cerastium은 그..
화살나무...귀신 쫒는 나무, 씨는 빨간 옷 입어 화살나무...귀신 쫒는 나무, 씨는 빨간 옷 입어 화살나무는 줄기와 가지에 코르크질의 날개가 4줄로 달린다. 이 날개를 따서 화살의 오늬 아래에 깃으로 사용한데서 화살나무라 한다는데 실제로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 왜냐면 화살 깃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연약하기 때문이다. 귀..
얼레지- 은밀한 곳 숨기면 뭐 하나? 얼레지 은밀한 곳 숨기면 뭐 하나? 다 보여주고서라도 후손을 이어야지 동물은 은밀한 곳을 숨긴다. 소중한 곳의 보호본능과 치부를 드러냄에 대한 부끄러움이 합쳐진 탓이다. 식물은 반대다. 풀이든 나무든 대부분은 동물의 성기에 해당하는 꽃술을 드러낸다. 화려한 꽃잎 가운데에 정교..
[경향마당]물사랑, 중대백로에게 배우자 [경향마당]물사랑, 중대백로에게 배우자 *This column is my writings which was reported at a daily Kyunghyang newspaper of march 20. 이 글은 3. 20일자 경향신문의 29면 경향마당에 게재된 저의 글입니다. 중대백로(中大白鷺)는 여름새로 알려져 있지만 광릉 숲에서는 겨울에도 나타난다. 다리는 검고 부리 시작 ..
향나무..용트림 수형, 향이 닿는 곳은 어디일까 향나무 암수한그루 있다 일주일 전에 실은 향나무 글에서 암수 한그루가 있음을 보고 의견이 분분하다. 향나무는 암수딴그루가 맞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암수한그루를 보여주는 내 사진에 대하여 의심을 표하는 듯 하기도 하고 암수꽃이 한 나무에 핀 꽃 사진을 보고 신기하다는 반응을 ..
개미자리..별이 잠자는 풀, 나는 당신의 것 개미자리..별이 잠자는 풀, 나는 당신의 것 개미자리는 햇볕이 잘 드는 길가나 척박한 땅 아무데서나 잘 자란다. 하지만 개미자리의 참 멋은 담벼락 밑이나 키 큰 나무 아래의 그늘아래서 난다. 햇빛도 잘 안 드는 큰 나무의 밑동 부근의 굳은 땅에 아무렇지 않은 듯 자란다. 줄모양의 반들..
꽃개오동..가을 꽃개오동숲엔 검은 비가 내린다 꽃개오동..가을 꽃개오동숲엔 검은 비가 내린다 Walk around forest of common catalpas which have no leaves, but are dangling only long fruits like long-slim tube from branches. You feel walking in fog and seeing black rain. 꽃개오동은 꽃과 잎이 오동나무를 닮았지만 목재가 오동나무보다 좀 못하고 꽃은 개오동에 비하여 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