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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 얼레지 날렵한 보라색 꽃잎 제비처럼 뒤로 젖히고 땅을 향해 꽃술 내민 모습은 도도한 자존감 보여주네 짙은 보라색 꽃밥 어루러기 얼룩진 잎 차별화된 개성이네 '못난이 인형' 보고 당당하게 '나 같지' 하던 그 친구 생각나네 - 2011. 4.24 수산나 - 사진 : 니콜라이 글 : 수산나
늪-김춘수 늪 -김춘수- 늪을 지키고 서있는 저 수양버들에는 슬픈 사연이 하나 있다 소금쟁이 같은 것 물장군 같은 것 거머리 같은 것 개밥 순채 물달개비 같은 것에도 저마다 하나씩 슬픈 사연이 있다 산도 운다는 푸른 달밤이면 나는 그들의 혼령을 본다 갈대가 가늘게 몸을 흔들고 온 늪이 소리없..
처녀치마 처녀치마 족도리 쓰고 연지곤지 찍은 새색시가 수줍게 홀로 앉아 있네 열두폭 치마 가지런히 깔고 앉아 고개 숙여 새신랑 기다리네 두렵고 설레는 마음으로 목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 채 등촉불 아래 홀로 앉아있네 가녀린 몸 가슴이 조이고 눌려와도 참고 또 참으며 새신랑 기..
깽깽이풀 깽깽이풀 깽깽이풀 어린시절 모습은 붉은 팽나무 버섯 모습이다. 보라색 활짝 핀 꽃 호리병 암술은 옛날 전족한 중국여인 모습이다. 동그란 잎은 심청을 품에 안은 연잎 모습이다. - 2011. 4. 1 수산나 - 내용을 입력하세요 사진 : 니콜라이 글 : 수산나
리기다소나무-정호승 리기다소나무 -정호승- 당신을 처음 만났을때 당신은 한그루 리기다소나무 같았지요 푸른 리기다소나무 가지 사이로 얼핏얼핏 보이던 바다의 눈부신 물결 같았지요 당신을 처음 만나자마자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솔방울이 되길 원했지요 보다 바다쪽으로 뻗어나간 솔가지가 되어 가장 ..
풍년화 풍년화 산수유, 생강나무보다 먼저 봄을 알리는 풍년화 노란색 비닐 '재기' 같은 꽃 꽃따서 '재기차기' 해볼까 발차기 시늉 해본꽃 빈틈없는 산수유, 생강나무 꽃보다 허술하고 유머러스해 훈훈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름도 풍성한 풍년화 - 2011. 3.19 수산나 - 사진 : 니콜라이 글 : 수..
산당화-김용택 산당화 -김용택- 화병아래 산당화 꽃이 떨어져 있네요 팔베고 모로 누워 꽃잎을 바라봅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산당화 꽃잎은 다섯 장이네요 산당화 꽃잎이 다섯 장인줄 알 때 그때 사랑이네요. 산당화 산당화 꽃이 일곱 뼘 저쪽에 모로 누워 나를 가만히 바라보네요. 사진 : 니콜라이 글 ..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 첫 만남 기대하며 무갑산 계곡 찾아가다가 동호인 만나 함께 사진 촬영한 '너도바람꽃' 계곡의 이끼낀 돌 병풍삼아 낙엽과 어우러져 피어난 자태 할 말 잃어 버린 촬영맨들 노란 꽃밥 모여 원을 그리고 순백의 청순한 꽃잎 투명한 아름다움 보여준 '너도바람꽃' - 20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