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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정호승 수련 - 정호승- 물은 꽃의 눈물인가 꽃은 물의 눈물인가 물은 꽃을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고 꽃은 물을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한다 새는 나뭇가지를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고 눈물은 인간을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한다 사진 : 니콜라이 글 : 수산나
석련-정호승 석련 - 정호승 - 바위도 하나의 꽃이었지요 꽃들도 하나의 바위였지요 어느 날 당신이 나를 찿은 후 나의 손을 처음으로 잡아주신 후 나는 한송이 석련으로 피어났지요 시들지 않는 연꽃으로 피어났지요 바위도 하나의 눈물이었지요 눈물도 하나의 바위였지요 어느 날 당신이 나를 떠..
민들레-박경리 민들레 - 박경리 - 돌팍 사이 시멘트로 꽉 꽉 메운 곳 바늘 구멍이라도 있었던가 돌 바닥에 엎드려서 노오랗게 핀 민들레꽃 씨앗 날리기 위해 험난한 노정(路程) 아아 너는 피었구나 사진 : 니콜라이 글 : 수산나
이화회(2012.1.10)-세븐스프링스 강남역지점 <이화회> 1월모임 - 2012년 1월10일 화요일 12시30분 - 세븐스프링스 강남역 지점 02-3474-1535 - (교통편)강남역 7번출구, 3번 혹은 9번 마을버스 타고 2정거장 하차- 대한생명 지하 - 참석인원: 9명 세븐스프링스 간판이 보이지 않아 핸드폰으로 전화걸어 알아보았다. 추위때문인지, 바람때문..
작은 어주구리 모임(2012.1.27)- 옹달산 산행 <작은 어주구리 모임> - 2012년 1월27일 금요일- 수내역 롯데백화점 공항버스정류장에서 오전 10시30분 만남 서판교 뒤의 옹달산을 2시간 걸려 천천히 산행하였다. 나무가 하얗게 눈가시발이 서려 있는 상고대 아니 설화를 연출하고 있어 깊은산에 올라온듯한 착각을 하면서 산을 올라갔..
백로-박경리 백로 - 박경리 - 방문 열어놓고 목련과 느티나무 사이 찢겨진 하늘을 본다 소리 없이 지나가는 백로 전설 같고 기적같이 사라진다 뜰에서 머리위를 날아가는 백로는 대리석의 조각이었다 해방된 생명 고귀한 백로의 모습 어찌 알리요 형극의 그의 행로를. 사진 : 니콜라이 글 : 수산나
내 아들아-최상호 내 아들아 - 최상호 - 너 처음 세상 향해 눈 열려 분홍 커튼 사이로 하얀 바다 보았을 때 그때처럼 늘 뛰는 가슴 가져야 한다 까막눈보다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이 더 무서운 법 한눈으로 보지 말고 두 눈 겨누어 살아야 한다 깊은 산 속 키 큰 나무 곁에 혼자 서 있어도 화안한 자작나무 같..
나는 나무 속에서 자본다-오규원 나는 나무 속에서 자본다 - 오 규원 - 한적한 오후다 불타는 오후다 더 잃을것이 없는 오후다 나는 나무 속에서 자본다 ***오규원(1941~2007) 시인, 언어탐구의 거목, 서울예대 문창과 교수 위의 시는 임종순간 마지막까지 썼던 시이다. "예술은 중도라든지 타협이라든지 모범이라든지 하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