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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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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5 글/시]단점까지도 받아들여야만-따뜻한 하루[380]/삶의 이야기 1~2 2024년 4월15일(월) 글/시 단점까지도 받아들여야만-따뜻한 하루[380] 자신의 그림자를 보기 흉하다고 정말 생각해 싫어하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시커먼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남자는 답을 찾지 못하자 마을의 지혜로운 노인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어르신, 제 그림자 정말 싫기에 그걸 떼어낼 방법이 어디 없겠는지요?" "그 방법이라면 내가 잘 알고 있지, 힘주어서 한 번 힘껏 달려 보게나. 제아무리 빠른 그림자도 빨리 달리는 이를 따라올 수는 없을 걸세." 다음 날 남자는 노인이 시키는 대로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힘껏 달리다 뒤 돌아보기를 반복했지만,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그림자는 떨어지지 않고, 언제나 발아래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남자는..
[240414 글/시] 호기심에서 믿음으로-따뜻한 하루[379]/호박꽃-변재영 2024년 4월14일(일) 글/시 호기심에서 믿음으로 / 따뜻한 하루[379] 1951년 아일랜드 강변에서 사냥을 즐기던 '기네스 양조회사(Guinness Brewery)' 사장인, 휴 비버 경은 검은 가슴 물떼새의 속도가 너무 빨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는 그 새에 관련된 기록을 샅샅이 뒤졌지만, 참고할만한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때 든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혹시 이 새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는 아닐까?' 그 궁금증을 통해 '진기한 기록'을 담은 책에 대해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1955년에 양장본에 사진과 그림을 곁들여 세계 최고 기록들을 수록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연속 출간물인 '기네스북'을 처음 발간하였습니다. 검은가슴물떼새를 잡으려다 실패하자 그 새가 가장 빠른 새..
[230413 글/시] 백비(白碑)에 새겨진 청렴의 삶-따뜻한 하루[378]/인생은 둥글게 둥글게 2024년 4월13일(토) 글/시 백비(白碑)에 새겨진 청렴의 삶 / 따뜻한 하루[378]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는 것처럼 명예를 매우 중요시합니다. 그런데 전남 장성 소나무 숲 한 묘지 앞을 지키는 낯선 비석이 하나 세워져 있습니다. 이름뿐만 아니라 아무런 글도 쓰여 있지 않은, 이름 지어 '백비(白碑)'라고 불립니다. 이곳 묘지에 묻힌 이는 조선 중기 청백리로 이름난 박수량(1491~1554)입니다. 그는 예조참판, 형조판서, 호조판서 등 여러 높은 관직을 두루 역임했습니다. 조정에 출사 한 시기가 38년이나 되고 재상에 이르는 직위에까지 올랐지만, 마지막까지 집 한 칸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청빈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실록에 의하면, 그가 죽었을 때 살림이 어려워 가족이..
[240412 글/시]사과나무의 씨앗-따뜻한 하루[377]/오늘, 몇번이나 웃으셨나요? 2024년 4월12일(금) 글/시 사과나무의 씨앗 / 따뜻한 하루[377] 한 아버지와 아들이 사과나무에 달린 탐스러운 사과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아들아, 저 사과 하나 따서, 반으로 쪼개 보렴."하고 말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 말씀대로 사과를 하나 따 반으로 쪼갰는데,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아들아, 무엇이 보이냐?" "네, 작은 씨가 보입니다." "그럼 그것도 쪼개 보거라." 아들은 작은 씨를 칼로 쪼개었습니다. 아버지는 다시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이번에는 무엇이 보이느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어리둥절해하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네가 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 작은 씨에서, 저렇게 큰 나무가 자라고, 저기서 사과가 난 것이란다.“ 우리는 보지 못하고 ..
[240411 글/시]주고받는 미래형-따뜻한 하루[376]/잡초의 재발견 2024년 4월11일(목) 글/시 주고받는 미래형 / 따뜻한 하루[376] 초등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나는 친구에게 사과를 준다'의 미래형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한 아이가 선생님께 '나는 친구에게 바나나를 받는다'라며 자신을 갖고 답했습니다. 선생님은 의아해하며, 학생에게 왜 그러한 대답을 했는지 물었습니다. "전에, 친구에게 사과를 줬더니, 다음날 친구가 저에게 바나나를 줬어요." '나는 ~ 준다'의 미래가 '나는 ~ 받는다'는 문법으로 틀렸지만 이치로 보면 맞을 수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위해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베풀면 그것이 손해라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전한 선행은, 세상을 돌고 돌아 언젠가 다시 나에게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이것과 비슷하게 예수님께서도 주어라. 그러..
[240410 글/시]믿는 이의 희망-따뜻한 하루[375]/봄이 오는 소리 2024년 4월10일(수) 글/시 믿는 이의 희망/따뜻한 하루[375]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걷는 사막은 불덩어리같이 뜨거웠고, 바싹 말랐습니다. 언제 사막이 끝날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 그 길은 먼 길이었습니다. 절망으로 가득 찬 아들이 참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이 사막에서 죽음뿐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걸을 필요도 없이, 그냥 이 자리에서 편하게 죽는 편이 낫겠어요." 아버지 역시 힘들었지만, 아들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격려했습니다. "틀림없이 물을 마실 수 있는 마을이 나타날 거야. 그러니 아들아, 조금만 힘을 내렴." 아버지의 말에 아들은 겨우 힘을 내어 걸었지만, 작은 희망은 곧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240409 글/시]아내와 아침 식사-따뜻한 하루[374]/이웃을 기쁘게하는 삶(전삼용 신부) 2024년 4월9일(화) 글/시 아내와 아침 식사 / 따뜻한 하루[374] 바쁜 아침 이른 시간, 한 어르신이 엄지손가락의 침을 제거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어르신은 9시에 약속이 있다며 빨리해 달라고, 나를 무척이나 유난스럽게 재촉했습니다. 시계를 계속 들여다보는 어르신 모습에 치료해 주기로 마음먹고, "왜 이렇게 서두르시는 거예요?" 하고 궁금해 물어보았습니다. "병원 근처 요양원에 입원 중인 아내와 아침 식사를 함께해야 합니다." 어르신의 아내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그곳에 입원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왜 이렇게 서두르시는지 몹시 궁금하여서 다시 물었습니다. "어르신이 약속 시간에 늦으시면 아내께서 역정을 많이 내시나 봐요?" "아니요, 제 아내는 나를 알아보지 못한 지가 벌써 5년이나 ..
[240408 글/시]겉모습보다 내면을 더-따뜻한 하루[373]/느리게 사는 즐거움 2024년 4월8일(월) 글/시 겉모습보다 내면을 더 / 따뜻한 하루[373] 중국 송나라 때 한눈에 사람을 알아보는 재주가 있는 당대의 유명한 역술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집 대문에 사람이 들어서는 순간, 샛문을 통해 이미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성공할 이 같으면 정중히 나가맞고, 벼슬도 못 할 이 같으면 그냥 들어오게 했습니다. 젊은 범문공도 앞날이 궁금하여 이를 찾아갔더니, 문도 열지 않은 채 그냥 들어오라 했습니다. 역술가와 마주 앉은 범문공은, "제가 재상이 될 수가 있겠습니까?" 라고 단번에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상한 그대로 그는 그런 인물이 될 사람이 아니니 헛된 꿈을 접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범문공은 "그럼 의원은 될 수 있는지 다시 봐주십시오." 라며 다시 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