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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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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9 글]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용혜원/담쟁이-도종환 2024년 10월29일(화) 오늘의 글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 용혜원.시인​젊은 날의 사랑도 아름답지만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이라면얼마나 멋이 있습니까​아침에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떠오르는 태양의 빛깔도소리치고 싶도록 멋이 있지만​저녁에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노을지는 태양의 빛깔도가슴에 품고만 싶습니다인생의 황혼도 더 붉게붉게 타올라야 합니다마지막 숨을 몰아쉬기까지​오랜 세월 하나가 되어황혼까지 동행하는 사랑이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입니까.​귀밑머리가 희끗해져도가을에게 허허로운 마음을 뺏기지 않고,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지난날을 회상하는중년의 모습은얼마나 아름다운가요.​가을단풍처럼 찬란한 빛으로 물든중년의 가슴에는 가을이 익어가듯연륜만큼의 열정도 익어갑니다.한때 독버섯같던그리움이 승화되어아련한 추억..
[241028 글] 이 가을에는(이해인) / '아침'을 경배하라(고도편) 2024년 10월28일(월) 오늘의 글 이 가을에는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없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 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 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하소서 사랑 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 빛만으로도..
[241027 글]정성을 다하는 삶의 모습 / 하루가 사 계절 2024년 10월27일(일) 오늘의 글   정성을 다하는 삶의 모습 늙고 있다는 것이 기쁨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뒤를 돌아보면서 덧없음의 눈물만 흘리거나 남을 원망하면서삶에 대한 허무감에 젖지 않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성스러운 존재와,가족들과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일구면서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은정말로 기쁜 일이다. 정직하게 나의 삶을 돌아보면부끄럼 없이는 떠올리지 못하는 일들이 많고후회스러운 일들도 많다. 그런 과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현재 기쁘게 살아 있고나의 미래가 설레임으로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내가 늘 완벽하게 기쁘다는 것은 아니다.인간은 해탈하지 않는 한 완벽하게 기쁠 수 없는 존재임을 안다. 그러나 인생의 큰 흐름이 기쁨과 설레임으로 이루어저..
[241026 글]겸손은 보배요 무언(無言)은 평화다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 질 때-법정스님 2024년 10월26일(토) 오늘의 글겸손은 보배요 무언(無言)은 평화다.  친구를 교제함에 있어서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상호간에 예의를 잊어버리는 일도 없고,남의 중상을 받는 일도 없을 것이다.세상에 나가서는 말을 조심하고 남의 결점을 비평하기 전에 자기 결점을 반성해야한다겸손은 보배요 무언(無言)은 평화다.말 하지 않고 후회할 때가 한번이라면말하고 후회할 때는 다섯번, 여섯번이다.아무에게도 모질게 해서는 안 된다.이 뜬구름 같은 세상의 덧없는 운명은오늘은 너에게 좋을지 모르나내일은 나빠질 수도 있는 일이고,현세의 재물은 모두 얼마 후에는갚아 야 할 부채에 지나지 않는다.이런 세상에 무엇을 얻겠다고남에게 모질게 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그리고 네가 누구를 모질게 하지 않는다면너도 운명의 모진 대접을 받..
[241025 글] 고통은 기쁨의 한 부분/괜찮아 -한강 2024년 10월25일(금) 오늘의 글    고통은 기쁨의 한 부분 금붕어는 어항 안에서는 3천개 정도의 알을 낳지만자연상태에서는 1만개 정도 낳습니다. 열대어는 어항속에서 자기들끼리 두면비실비실 죽어버리지만천적과 같이 두면 힘차게 잘 살아 갑니다. 호도와 밤은 서로 부딪혀야 풍성한 열매를 맺고보리는 겨울을 지나지 않으면잎만 무성할뿐 알곡이 들어차지 않습니다. 태풍이 지나가야 바다에 영양분이 풍부하고천둥이 치고 비가 쏟아져야 대기가 깨끗해집니다. 평탄하고 기름진땅보다 절벽이나 척박한 땅에서 피어난 꽃이 더 향기롭고늘 따뜻한곳에서 자란 나무보다모진 추위를 견딘 나무가 더 푸릅니다. 고통은 기쁨의 한 부분입니다.  - 좋은생각 중에서괜찮아   /한강  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 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 배고파..
[241024 글] 이 가을에는(이해인)/한글날! 바뀐 철자법, 단어들 2024년 10월24일(목) 오늘의 글이 가을에는이 가을에는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소리없이 함께 울어줄 수 있는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이 가을에는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별 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고통과 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이 가을에는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때로는 지치고 힘들어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어깨를 감싸 안아 줄수 있는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하소서이 가을에는말 없는 사랑을 하게하소서사랑 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서로의 눈 빛만으로도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며부족함조차도 메..
[241023 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신/아침마다 눈을 뜨면-박목월 2024년 10월23일(수) 오늘의 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신  “아니..저런 커다란 문신을 하다니…”커다란 문신을 한 비키니 차림의 김혜선 씨..이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곱지만은 않았습니다.하지만 문신을 하게 된 이유가무엇인지 알게 되자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편견을반성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사실, 김 양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자신의 한쪽 간을 내어줬던 것입니다. 때문에 젊은 아가씨의 배에 명치부터 배꼽까지보기 흉한 흉터가 생겨버렸고,이 수술자국을 가리기 위해헤나 문신을 했던 것입니다.김 양의 문신은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사랑이었습니다.모든 이에게 저마다의사연이 있습니다.안 좋게 보이는 상황이 있을지라도그 사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어쩌면 보석같은 일이숨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아침마다 눈을..
[241022 글]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정채봉/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또 다른 공동 수상자-조갑제 2024년 10월22일(화) 오늘의 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정채봉   쫓기듯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풀밭 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 구절이 좋아  한참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茶 한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 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 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 낱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 정 채봉 -🌼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또 다른 공동 수상자는 이승만 박정희다! 趙甲濟 2024-10-15, 09:24 한국의 성공과 북한의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