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조·성가·기도문 (457) 썸네일형 리스트형 애띤얼굴(2011.8.22)/고모산성 성곽 8장 애띤 얼굴 헨리폰다의 딸 제인폰다가 몸짱의 아이콘으로 타임지에 실렸다네 73세의 나이에도 애띤얼굴이라고 문학교실 강사님이 사진을 보여주시네 그녀의 젊음의 비결은 흥미로운 인간으로 보여지기 보다는 흥미를 가진 인간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라고 소개도 하시네 결혼식에서 30년.. 박경리 시모음- 작가소개/성황당 눈먼 말 - 박경리 - 글기둥 하나 잡고 내 반 평생 연자매 돌리는 눈먼 말이었네 아무도 무엇으로도 고삐를 풀어주지 않았고 풀 수도 없었네 영광이라고도 하고 사명이라고도 했지만 진정 내겐 그런 것 없었고 스치고 부딪치고 아프기만 했지 그래, 글기둥 하나 붙잡고 여까지 왔네 바다울.. 메아리―마종기(1939~ )/작가소개 메아리 작은 호수가 노래하는 거 너 들어봤니. 피곤한 마음은 그냥 더 잠자게 하고 새벽 숲의 잡풀처럼 귀 기울이면 진한 안개 속에 몸을 숨긴 채 물이 노래하는 거 들어봤니? 긴 피리 소리 같기도 하고 첼로 소리인지 아코디언인지, 멀리서 오는 밝고 얇은 소리에 새벽 안개가 천천히 일.. 봄길- 강서일/이끼사진외 3장 봄 길 강서일 봄이라고 또 꽃이 피었다. 벌들은 붕붕대고 사람들은 사진을 찍는다. 봄이라고 또 내어 놓을것 없는 나는... 저 들을 한참이나 바라본다. 그러다 꽃은 꽃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나는 나대로.. 봄길을 간다. 2012년 6월29일 수서역에서 철로 보호장치(?)에 적혀있는 시를 적었다...^.. 별을 노래하다―이좌훈(李佐薰·1753~1770)/분당 야경 사진 6장 별을 노래하다 밤 깊어 맑은 달 아래에서 뭇별이 한창 반짝거리네. 옅은 구름으로는 가리지 못하고 찬바람 불면 빛이 더 반짝이네. 진주알 삼만 섬이 파란 유리에서 반짝반짝! 허무에서 별빛이 무수히 일어나 우주의 원기를 북돋네. 부슬부슬 이슬꽃 내리고 동쪽에는 은하수 흐르는 소리... 나무와 구름―박재삼(1933~1997)/진남교반외 3장 나무와 구름 나무들은 모두 숨이 차다 그러나 하늘의 구름들은 하나같이 평상(平床)에 누은 듯 태평(太平)이 몸짓으로 옷자락만 나부끼고 있을 뿐이다. 나무들은 구름이 그리워 연방 손을 흔들고 있지만 구름들은 어디까지나 점잖은 외면이다. 사랑하는 사람아 나는 너를 향해 지금 한창 .. 포플러―어효선(1925~2004)/양벼들 6장 포플러 키장다리 포플러를 바람이 자꾸만 흔들었습니다. 포플러는 커다란 싸리비가 되어 하늘을 쓱쓱 쓸었습니다. 구름은 저만치 밀려가고 해님이 웃으며 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어효선(1925~2004) 조선일보/ 가슴으로 읽는 동시(2012.6.28)이다. 이준관 아동문학가의 평이다. 포플러가 서 .. 책을 읽으며―김종철(1947~ )/광화문 망치든 사람 조형물 사진 6장 책을 읽으며 ―못에 관한 명상 35 허리 굽은 세상 하나 건너와 잠 못 이룰 때가 많아졌다 그런 밤에 누군가 돋보기 쓰고 책장을 넘긴다 책장 문턱에 이마를 부딪히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고 지나간다 플랫폼에 도착했다. 플·랫·폼·에·플·랫·플………… 눈까풀이 활자를..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58 다음